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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 “제2의 현도를 천명할 때”포덕 166년(2025) 12월 1일(월) 오전 11시, 제120주년 현도기념식이 영등포교구 교당에서 봉행되었다. 의암성사의 대고천하 12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현도 120주년을 맞은 이날 기념식에는 의암성사의 유지를 되새기며 준암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와 함께 천덕송 합창, '샘'연합합창단의 공연 등이 함께했다.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 념 사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오늘은 의암성사님께서 포덕 46(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하신 지 1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현도기념일입니다. 의암성사님의 천도교 현도는 동학혁명과 갑진개화운동이 잇달아 좌절되고 청일(淸日)전쟁과 러일(露日)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의 열강들이 동아시아의 세력 재편에 달려들어 각축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동학 교단을 일거에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는 대전환 선언이었습니다. 의암성사님은 해월신사님으로부터 도통을 전수 받은 때로부터 선천 운과 후천 운이 갈마드는 세계 곳곳을 몸소 순방하고 체험함으로써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일본에 체류하는 5년 동안 세계 대세를 조망하고, 종교의 자유와 문명개화라는 시대적 변화를 체감하고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천도교를 대고천하 하는 광고문을 살펴보면 현도의 근본정신은 단지 동학의 종교화를 알리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세계 문명의 표준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정신을 선도하고 인심을 교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현도의 핵심이 되는 천도교라는 이름은 학즉동학(學則東學) 도즉천도(道則天道)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고 말하지만, 그 근본정신은 수운대신사의 다시 개벽을 이은 제2의 다시 개벽, 해월신사의 고비원주(高飛遠走) 사명을 이은 제2의 고비원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천도교단은 포덕 46년(1905) 당시와 유사한 전환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탈종교 시대라는 사회적 환경과 기후 위기와 자연재해가 점증하는 인류세의 위기, 그리고 인공지능의 가속화로 인해 인류 사회의 정치·사회·경제 질서가 전면적으로 재편되는 대격변의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현도’의 본뜻을 되새기며, 제2의 현도를 세상에 널리 알려 나가야 할 때입니다.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저는 이제 ‘제2의 현도’를 통해 다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짐과 함께, 실천 가능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앙심 확립입니다. 신입 교인과 미래세대 교육과 수도연성을 지원하고 포덕의 생활화를 통해 모든 교인이 ‘살아있는 신앙인’으로 설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합니다. 둘째, 건실한 교단 재정 실현입니다. 의암성사님이 현도를 결단그때 전국의 교인들이 헌신적으로 성미 납부를 하였듯이, 제2의 현도는 재정의 건전화를 위한 중앙총부와 교구, 교인의 삼위일체된 정성으로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셋째, 교구 중심 시대의 개척입니다. 의암성사께서 중앙총부를 정점으로 전국에 대교구와 수백 개의 교구와 전교실을 조직하셨던 기본정신을 되살려, 교구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찾아가는 설교’와 ‘작은 교구 살리기’를 통해 신앙이 생활로, 생활이 신앙으로 이어지는 현장 신앙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한 형제들이 장벽을 허물고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통일 세상을 위해 시천주 사상을 남북한 방방곡곡에 전파하고, 아울러 기후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섬으로써 진정한 포덕천하를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화사업을 펼치고, 문예와 학술 등을 통해 천도교의 세계화를 꾀하며, 동학혁명 참여자의 국가유공자 서훈 사업, 천도교 성지 순례길 조성 등을 통해 현도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나가야 합니다. 스승님 가르침대로 한울님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을 믿는 일이며, 사람을 섬긴다는 것은 한울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이 단순하지만 위대한 신앙의 진리를 오늘의 행동으로 되살려 실천하는 것이 바로 다시 개벽입니다. 이제 우리 교단은 신앙 회복과 참신앙 활동을 통해 다시 세상과 만나야 합니다. 물질문명의 발달이 극에 달하고, 인간의 영성까지 넘보는 이 시대에 인간과 만물이 한울님과 이어져 있음을 재확인하고 재조명하는 일이야말로,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최고의 포덕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한울님의 이름으로 천도교는 다시, 이 시대의 희망 신앙으로 꿋꿋이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현도는 지나간 사건이 아닙니다. 한울님을 향한 믿음이 다시 세상을 향해 열리는, 그때가 곧 현도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천도교인의 삶의 현장이, 곧 천도의 현장이요, 다시 개벽의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울님께서 우리 모두의 정성과 공경과 믿음에 감응하시어, 다가올 새해는 천도교단과 천도교인 모두, 나도 성공 너도 득의(得意)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동덕이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기념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6(2025)년 12월 1일 천도교 교령 박 인 준 심고 -
시천주복지재단, 제54차 이사회 개최…인사 변경 및 추가경정 예산안 의결시천주복지재단(이사장 우창수)은 11월 28일 제54차 이사회를 열고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감사 및 이사 인사 조정, 2025년도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등 재단 운영과 관련한 주요 안건들이 처리되었다. 회의에서는 먼저 이국진 감사의 사임안이 보고되었다. 이는 이국진 감사가 중앙총부 감사원장직에서 사임함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박돈서 중앙총부 감사원장 대행이 신임 감사로 선임되었다. 또한 성충모 이사의 면직(환원에 따름)이 의결되고, 김미정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었다. 김미정 신임 이사는 11월 10일 열린 전형위원회에서 추천된 바 있으며, 현재 천도교 여성회본부 교화부장(동서울교구)을 맡고 있다. 한편 중앙총부는 지난 11월 10일 전형위원회를 통해 수성당 김미정 여성회본부 교화부장을 시천주복지재단 신임 이사로 보임하여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와 함께 2025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결하고, 기타 재단 운영에 필요한 안건들도 논의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
천도교 여성회, 2025 주말수련 6차 일정 마쳐천도교 여성회 본부는 2025년 9월부터 11월 14일까지 서울 중앙대교당에서 실시한 ‘주말수련’ 프로그램(금요일 오후~토요일 아침)을 제6차 수련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말수련은 여성동덕들이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모심의 생활을 실천하며 기화의 기운을 새롭게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수련에 참여한 여성동덕들은 “내 마음을 밝히는 일이 곧 가정과 사회를 밝히는 길”이라는 여성회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모든 회차를 뜻깊게 마쳤다. 수련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각 차수마다 음식을 후원한 동덕들의 정성이 큰 역할을 했다. 따뜻한 한 끼의 노력이 참가자들에게 활력을 주었고, 수련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주말수련 담당 포덕부장은 매 회차 중심을 잡고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수련의 흐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성회 본부는 이에 깊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천도교 여성회 본부는 2026년에도 원처·근처 동덕들이 함께 마음을 밝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주말수련을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여성회 본부 임원진은 “1차부터 6차까지 정성을 모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련이 각자의 삶을 밝히는 따뜻한 불빛이 되어 앞으로의 일상이 더욱 기쁘고 신명나게 펼쳐지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여성회본부, 하반기 제4차 수요강좌 역사탐방 마무리천도교여성회본부는 지난 11월 5일(수), 하반기 제4차 수요강좌의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 고양시 서오릉 역사탐방을 진행하였다. 이날 탐방에는 총 17명의 회원이 참석해 올 한 해 이어온 수요강좌를 뜻깊게 마무리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김미정 교화부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조선 왕실의 제도와 문화, 그리고 각 능침에 얽힌 역사적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참여자들은 왕릉의 조영 방식과 유물에 담긴 상징을 살펴보며 “한국 문화유산의 깊이를 직접 체험한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성회본부는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어 갈 우리 여성들에게, 이번 탐방은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며 “이 속에서 우리 가슴 속 ‘궁을촌(弓乙村)’의 역사도 다시 꽃피워 보자”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수요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장, 종묘, 서오릉 등을 찾아 우리 문화유산의 정신과 맥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여성회본부는 “4차에 걸친 강좌 동안 협조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내년에도 의미 있는 교화·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
천도교여성회본부, 제2차 수요강좌 ‘역사탐방’ 실시천도교여성회본부는 지난 10월 22일(수) ‘제2차 수요강좌’로 역사탐방을 진행하였다. 이번 탐방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렸으며,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문화유산의 깊이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날 탐방에는 김미정 교화부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문화재와 전시 유물에 담긴 시대적 의미를 이해하기 쉽고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참가자들은 “역사를 교화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좌는 오전 10시 20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여 진행되었다. 한편, 제3차 수요강좌는 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종묘 정문 앞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회원과 교인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천도교여성회 -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식 개최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주관한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민족화합과 국운융성 기원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계의 민족종교인 3,000여 명이 함께하며 민족적 단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행사에는 박인준 교령과 강병로 종무원장을 비롯해 박차귀 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 명예회장, 김명덕 천도교여성회본부회장, 다수의 동덕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민족의 화합과 번영, 그리고 세계 평화 실현을 기원하였으며,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대회의 의미를 더욱 높였다. 박인준 교령, 동학‧천도교의 역사적 사명 강조 박인준 교령은 축사에서 동학‧천도교의 역사적 사명과 민족종교협의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 교령은 “동학‧천도교는 조선조 말, 나라가 서세동점의 위기에 처하고, 무능한 조정과 탐학한 관리들로 백성이 도탄에 빠져 허덕일 때, 창생을 구제하고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최제우 수운대신사께서 창명하신 우리 민족의 대표적 종교”라며 “이후 척양척왜, 제폭구민의 기치를 들고 동학농민혁명을 일으켰으며, 천도교로 현도한 이후에도 3.1혁명, 6.10만세운동, 신간회운동, 무인멸왜기도운동 등 민족사의 고비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밝혔다. 박 교령은 이어 “민족종교협의회 또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대동단결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 온 바, 앞으로도 천도교와 함께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의 정신으로 이웃 종교와 힘을 합해 민족의 화합과 대한민국의 융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족종교의 연대와 미래 비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이번 4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민족종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민족의 단합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앞으로도 세계 평화 실현과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민족종교계의 연대와 화합을 확인하고, 미래 40년의 비전을 새롭게 세우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다. -
여성회본부, ‘2025 희망의 숲 나무심기 봉사’ 참여여성회본부는 9월 13일(토) 서울 노을공원에서 열린 「2025 희망의 숲 나무심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평화협의회가 주최했으며, 기후위기 극복과 녹색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봉사에는 여성회본부 실무진 2명과 신정 중앙감사가 함께하여 모래와 흙을 옮기고 직접 나무를 심으며 푸른 숲을 가꾸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참가자들은 서로 격려하며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환경보호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번 봉사는 지구와의 상생과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다. 여성회본부는 앞으로도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실천 활동에 꾸준히 동참하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여성회본부, 민족종교협의회 주최 역사탐방 워크숍 참가천도교 여성회본부는 민족종교협의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민족종교 독립운동 성지순례 및 워크숍’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북 정읍과 원평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여성회본부 임원들과 청장년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독립운동의 숨결을 느낀 순례 이번 성지순례는 민족종교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기반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순례단은 첫날 정읍 태인에 위치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지를 시작으로 원평 장터와 주변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했다. 이어 근대 종교운동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적지를 방문하며, 종교가 단순한 신앙의 울타리를 넘어 민족 해방운동의 정신적 중심지였음을 몸소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그 후손들이 독립운동으로 이어간 발자취를 직접 확인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특히, 원평 장터 일대는 일제강점기 항일 시위와 민족운동의 주요 현장으로, 곳곳에서 선열들의 희생과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역사적 맥락을 되새긴 해설 해설은 이재선 전 청년회장이 맡아, 민족종교와 독립운동이 어떤 관계 속에서 발전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민족종교가 일제강점기에 신앙 공동체로 머무르지 않고, 독립운동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행동의 중심이 되었다”라고 강조하며, 지역별 역사와 사건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참가자들은 해설을 들으며 단순한 답사 이상의 의미를 느끼고, 역사를 생생하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의 소감과 다짐 순례 참가자들은 “책과 사진으로만 접하던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선열들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신앙생활은 과거의 역사와 분리되어 있을 수 없다. 선열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고, 그 정신을 현재의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역사와 신앙을 잇는 연대 여성회본부는 이번 성지순례를 계기로, 민족종교협의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역사와 신앙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 프로그램, 여성 리더십 강화 워크숍, 공동 학술대회 등을 준비하며 민족종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민족종교협의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종단 간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고,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며,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번 성지순례와 워크숍은 그러한 첫걸음으로, 참가자 모두가 “역사와 신앙을 잇는 다리”가 될 것을 다짐하며 막을 내렸다. -
“이 상은 남해천도교봉사회에 드리는 상입니다”선구교구 최진심 선도사는 수년간 남해 지역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선도하며 천도교의 위상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지일기념식에서 박인준 교령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묻자 최 선도사는 한결같이 겸손한 자세로 답했다. “이 상은 남해천도교봉사회에 주시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 상인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과 성을 다하여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함께 봉사해온 동덕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최진심 선도사가 활동해온 남해천도교봉사회는 포덕 137(1996)년에 창립되었다. 남해교구, 선구교구, 포상교구, 고현교구의 여성 동덕 23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17명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정화 활동, 남해군 주관 행사 지원,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 등 지역 사회 곳곳에서 손길을 보태왔다. 최 선도사는 “환경 정화 활동부터 각종 행사 안내까지 맡아왔으며, 무엇보다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 청소, 반찬 제공, 말벗이 되어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30여 년간의 봉사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많다. “남해천도교봉사회가 창립되기 전인 포덕 133(1992)년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 만난 할아버지가 기억납니다. 설암으로 일반식은 전혀 드시지 못하고 음료만 드시다가 4년 뒤 환원하셨습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 청각장애인 할머니와의 인연도 오래도록 남아 있다. “20여 년간 목욕과 반찬 제공, 청소 등을 하며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셨지만 우리가 찾아가면 반갑게 소리 지르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올해 5월 환원하셨을 때는 제 가족을 잃은 듯한 슬픔이었습니다.” 그에게 봉사는 단순히 도움이 아닌 인생의 한 부분이었다. 봉사 현장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최 선도사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 한마디에는 천도교인다운 철학이 배어 있었다. “교인으로서 특별한 마 음가짐보다는 인내천 정신과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봉사가 곧 신앙이 되고, 신앙이 곧 삶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담긴 대답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모든 분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처럼 봉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쉼 없는 봉사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 중요한 것은 화려한 성과가 아니라 일상의 꾸준함이었다. “우리 천도교봉사회는 이제 정착되었습니다. 함께 봉사한 회원들과 교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인 모두가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봉사할 수 있도록 중앙총부나 여성회본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30여 년 동안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준 남편과 딸에게, 그리고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께 고맙습니다”라며 가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진심 선도사의 땀과 눈물로 쌓인 나눔의 시간들은 천도교가 지향하는 인내천 정신을 삶으로 드러낸 길이었다. 그리고 그 진실한 울림은 교단과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
고(故) 인성당 정운벽 선도사 영결식 봉행서울교구는 포덕 166(2025)년 8월 30일 오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인성당 정운벽 선도사의 영결식을 봉행하였다. 윤태원 전 교구장의 집례로 봉행된 영결식은 개식,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정운벽 선도사의 약력 소개, 위령문 낭독, 조사, 위령송 합창, 분향, 유족 대표 인사, 심고, 폐식 순으로 이어졌다. 영결식장에는 많은 교역자와 교인,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삶을 추도하였다. 정운벽 선도사는 포덕 63(1922)년 1월 황해도 옹진군 남천리에서 출생하였다. 포덕 105(1964)년 중앙총부로부터 인성당 당호를 제수받고 포덕 111(1970)년 여성회본부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는 한편, 서울교구 여성회에서도 지속해서 활동하여 여성회 감사,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78세가 되던 포덕 140(1999)년에는 중앙총부로부터 포덕사에 선임되고 이듬해에는 선도사에 선임되었다. 만 100세가 되던 지난 포덕 163(2022)년에는 서울교구 주관하에 중앙대교당에서 상수연(上壽宴)을 봉행하여 중앙대교당에서 생신 잔치를 연 최초의 교인이 되었다. 정운벽 선도사는 평소 “정말로 포덕이 잘 돼서, 우리 천도교가 창생을 건지는 그러한 천도교가 되고, 국교가 되고, 정말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결같은 믿음으로 교인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유족으로는 장녀 박태자, 장남 박성기 선도사, 차남 박형기, 차녀 박영숙, 큰손자 박현구, 손녀 박우정, 작은손자 박준구가 있으며, 큰 외손자 민인기, 작은 외손자 민순기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