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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펼쳐진 대동세상, 동학문화예술제 뜨거운 호응지난 11월 9일(일) 오후 2시, 경남 남해문화센터 다목적홀 및 로비에서 ‘인내천(人乃天),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동세상’을 주제로 한 2025 남해동학문화예술제가 열렸다. 본 행사는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오늘의 사회 속에서 다시 구현하고, 지역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남해군수는 축사를 통해 "남해군은 역사적으로 동학·천도교 신앙이 매우 활발한 고장입니다. 현재 천도교 박인준 교령님을 비롯해, 우리 지역에서 일곱 분의 교령을 배출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 전통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동학은 평등·민주·생명존중의 사상을 실천하며 큰 역할을 했지만, 해방 이후에도 그 가치가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남해 역시 천도교 활동이 제약을 받는 환경 속에서 조용히 신앙과 선양을 이어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문화·정신적 자산을 제대로 드러내고 계승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종교적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정신문화로서 동학 정신을 더 크게 펼쳐야 합니다. 오늘 문화예술제를 통해 동학의 사상이 평등, 민주주의, 자연과 생명 존중의 철학으로 우리 마음에 다시 새겨지길 바랍니다. 저 또한 군수로서 이 가치가 지역에서 더욱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환용 이사장은 "1894년 30만 명이 참여한 동학농민혁명은 이 땅을 우리 스스로 변화시켜 '사람과 만물이 평등하고 존엄한 세상'으로, '우리 공동체를 굳세게 만들어 스스로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자'는 기치로 희망의 문을 열고자 한 위대한 혁명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박인준 천도교 교령의 축사가 발표되었으며, 현장에는 이동희 경리관장이 참석해 교령의 메시지를 대신 대독했다. 이동희 경리관장은 “동학의 정신은 오늘 우리가 계승해야 할 시대적 가치”라는 교령의 메시지를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인준 교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남해동학문화예술제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시대적 가치를 강조했다. 교령은 먼저 “남해는 동학‧천도교의 성지가 될 만큼 정신적 전통이 깊은 고장”이라며, 동학농민혁명 당시 남해 지역 인사들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 그리고 이후 천도교의 신앙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온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동학의 핵심 사상인 시천주·사인여천·인내천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며 “사람은 한울님을 모신 존재이자,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대동의 정신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은 군사적 실패가 아니라 한국 근대정신을 열어젖힌 정신혁명이었으며, 이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맡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교령은 이번 문화예술제가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잇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현실에 세우는 데 필요한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동학 사상을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 자산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준비한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군의회, 남해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동학의 정신이 남해에서 다시 꽃피고 대한민국 전체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역사학자 심용환 강사는 ‘동학, 시대의 소리 사람의 소리’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19세기 동학운동의 개혁성과 평등 사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강연에서는 특히 인내천 사상이 “모두가 존중되고 상생하는 새 사회를 여는 출발점”이라는 메시지가 강조되었다. 남해지역에서 활동하는 ‘힐링보이스' 김경훈의 노래무대가 이어졌고, 이어서 ‘2025 신폐정개혁안 선언’이 공식 발표되었다. 이 선언은 동학정신을 오늘날의 사회개혁 담론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이날 남해에서는 동학정신을 오늘의 사회적 과제로 새롭게 되살리고자 ‘동학후예의 신폐정개혁안 12개조’가 공식 발표되었다. 발표된 12개 조항은 다음과 같다. 동학후예의 신폐정개혁안 12개조 ① 대한민국 정부는 동학정신을 계승해 보국안민 정책을 펼칠 것 ② 헌법 정신에 기반한 정치를 구현하고 반헌법 세력을 엄중 처벌할 것 ③ 권력자에 의한 부정부패 범죄를 자세히 조사하고 처리할 것 ④ 재벌과 자본가들의 부정을 엄중히 처벌할 것 ⑤ 우리나라의 이익에 반해 일본과 외세와 상통하는 자를 엄벌할 것 ⑥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여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추구할 것 ⑦ 탈탄소 정책과 기후위기 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 ⑧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생명을 살리는 생태적인 농업정책을 수립할 것 ⑨ 정부는 사회의 약자에 대한 차별금지법을 신속히 제정하고, 여성과 청소년, 노인과 약자에 대한 국가 돌봄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 ⑩ 무한경쟁 교육을 강요하지 말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존중하는 교육을 할 것 ⑪ 수도권과 농어촌 차별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 ⑫ 그리하여 사람과 만물이 존엄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 것 한편, 본 행사는 남해군민과 청소년, 예술인이 함께한 가운데 ‘인내천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동세상’을 주제로, 남해의 역사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앞서 진행된 남해동학예술제 백일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동학 사상과 인권의 가치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으뜸상에는 『동학농민군 대장 녹두장군 마법의 두루마리』를 쓴 최해린(남해여중 2학년) 학생이 선정돼 작품을 직접 낭독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버금상은 정지후(남해여중 1학년) 학생의 『동학에서 촛불까지』, 입금상은 김예은(남해여중 1학년) 학생의 『우리는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가 각각 수상했다. 시상은 김환용 이사장이 직접 상장과 부상을 전달하며 청소년들의 참여에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공연과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박금만 작가의 목탄화,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들의 캘리그라피 작품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학 농민군의 정신과 남해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예술이 곧 기록’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올해 남해동학문화예술제는 청소년부터 예술가, 군민 참여까지 폭넓은 참여가 돋보인 행사로, 남해의 역사문화 콘텐츠가 지역 사회와 공감 속에서 재해석되고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사음악회 〈모심의 길, 동학의 노래〉가 무대에 올랐으며, 가수 문진오와 작가 신채원이 함께 창작곡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남해바다 시천주>, <보성사 이종일 바람의 혁명>을 비롯하여 <죽창가>, <내 나라 내 겨레>, <돌아와요 부산항에>, <홀로 아리랑> 등 서사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모심’의 철학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남해바다 시천주’라는 창작곡을 통해 남해 동학의 역사적 흐름과 신앙적 정신을 담아내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번 문화예술제는 지역공동체가 함께 ‘대동(大同)’의 공동체적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인내천 사상을 지역문화와 시민참여 중심으로 되살리는 시도였다”고 평가된다. 또한, 청소년 부문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동학공동체의 미래세대 연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폐회 선언에서 “남해동학문화예술제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람과 만물이 조화롭고 평등한 남해, 서로의 다름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는 조화롭고 평화로운 남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동학의 근본정신인 *인내천(人乃天)*을 오늘의 남해 공동체 정신으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선언이었다. 2025 남해동학문화예술제는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핵심정신을 지역과 시민의 일상 속으로 불러온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이 행사가 단발성 축제가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최·참여자·시민이 함께 실천해 나가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
2025 남해동학문화예술제, “인내천,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동세상”‘2025 남해동학문화예술제’가 오는 11월 9일(일) 오후 2시, 남해문화원 다목적홀과 로비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인내천,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동세상’을 주제로,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중심으로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조화와 상생의 새 세상을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심용환 역사특강과 서사음악회 ‘모심의 길, 동학의 노래’ 이번 문화예술제의 중심 순서로는 역사학자 심용환 강사가 초청되어 진행하는 ‘동학, 시대의 소리 사람의 소리’ 특별강연이 마련된다. 심 강사는 19세기 동학이 지닌 개혁과 평등의 사상을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다시 새겨야 할 ‘사람이 곧 하늘’의 의미를 전한다. 또한 가수 문진오와 신채원 작가가 함께 선보이는 서사음악회 〈모심의 길, 동학의 노래〉가 준비된다. 이 공연은 노래와 낭독, 영상이 어우러진 형식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모심’의 철학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여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남해바다 시천주>(신채원 시, 문진오 곡)은 남해 동학의 역사와 신앙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한 곡을 선보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힐링보이스 김경훈 무대와 ‘2025 신폐정개혁안 선언’ 이번 행사에서는 ‘힐링보이스’ 김경훈의 노래공연도 함께 진행되어, 마음을 치유하고 새 시대를 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2025 신폐정개혁안 선언’이 공식 발표되어, 동학정신을 오늘의 사회개혁 담론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선언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 예술인 초청 공연, 동학미술 및 캘리그래피 전시회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청소년 동학백일장 시상식,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대동의 장 특히 이번 행사에는 ‘남해 청소년 동학백일장 시상식’이 포함되어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동학의 사상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글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다시개벽’의 의미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남해에서 울려 퍼지는 대동의 노래 이번 문화예술제가 동학정신을 지역과 시민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인내천의 가르침을 통해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동세상을 향한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
24일, 2024 남해동학예술제 ‘사람이 희망입니다’ 열려2024년 남해동학문화제가 11월 24일(일) 오후 2시 남해문화센터에서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김환용)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남해동학문화제는 천도교 중앙총부의 후원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남해동학문화제의 주제는 ‘사람이 희망입니다’였다. 동학과 천도교의 종지인 시천주(侍天主), 사인여천(事人如天), 인내천(人乃天)에서 말하고 있는 한울(사람)의 존엄을 다시 새겨보자는 의미이다. 남해문화센터 로비에서는 동학 서화 전시회를, 다목적 홀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동학 서사와 공연 행사가 진행되었다. 개회식은 천도교중앙총부 이범창 종무원장, 정덕재 감사원장, 정갑선 교무관장, 장충남 남해군수, 류경완 경남도의원, 정영란 남해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남해와 인근 지역 천도교인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개회식은 김진실(선구교구) 사회자의 내빈 소개,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동학농민혁명 희생자와 독립애국선열을 기리는 묵념, 김환용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의 개회사, 남해군수, 류경완 도의원, 이범창 종무원장 축사가 이어졌다. 김환용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2022년부터 매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은 물론이고 농촌봉사활동, 동학유적지 답사와 늦가을 군민과 함께하는 동학문화제 행사 등을 진행해 왔다. 남해군수와 남해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력과 후원 덕분이다. 동학의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 사상과 동학농민혁명의 보국안민 척양척왜 제폭구민의 정신을 되새기고, 수십만 동학농민혁명군의 숭고한 죽음과 희생을 제대로 기억하고 평가하고 존중하여 그 정신을 기려 나가야 하겠다. 사람과 만물이 평등하고 존엄한 남해를 만들어나가는데 우리 기념사업회가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하였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축사에서 “130년 전 동학혁명의 불길이 전국 방방곡곡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도 우리 남해군이 그 불길이 가장 크고 가장 세다고 생각한다. (중략) 종교를 떠나서 민족정신을 되살리는 그런 측면에서도 우리 동학이 한 번 더 국민 가슴속에 부활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한다. 우리 남해 동학문화제가 그 전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동학사상이 우리 남해지역에서 다시 선양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실 것을) 재삼재사 말씀드린다.”라고 당부하였다. 류경완 경북도의회 의원은 축사에서 “이 문화제를 통해서 우리나라 농민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남해군도 그 역사의 현장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귀한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범창 종무원장은 “이곳 남해는 수십 년 전만 해도 일요일이 되면 남해 마을 곳곳에 궁을기가 나부끼며 천도교의 주문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기라성 같은 천도교의 지도자들이 계셔서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천도교의 고장이었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서는 과거의 번성했던 모습은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지금 남해지역과 전국 각 지역의 천도교인들이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널리 예전처럼 널리 펴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으므로 멀지 않아 남해 마을 곳곳에 궁을기가 휘날리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4 동학문화제의 개최를 계기로 동학이 천도교이고 천도교가 동학인 오만년지 무극대도가 세상에 널리 퍼져서 온 세상 사람들이 위안을 받고 안식을 얻으며 한울같이 섬김을 받는 세상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축사를 하였다. 이어진 ‘동학 서사와 공연’ 행사는 신채원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사회를 진행되었다. 천도교 삼경합창단(단장 김인환)의 <한울이 열리고> 합창에 이어 서사(토크콘서트) 동의대 성강현 교수의 <남해와 동학, 동학혁명> 발표, 삼경합창단 <새야 새야 파랑새야> 독창과 <생명을 키우리니>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삼경합창단의 아름답고도 웅장한 노래는 듣는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성강현 교수는 “남해동학의 역사를 알리는데 동학혁명군 주둔지 등의 표지판을 정비할 필요가 있으며, 동학의 생명사상은 전 지구적 위기극복의 실마리 남해가 진정한 보물섬이 되는 길이 동학에 있다.”라고 말하였다. 또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에서 녹두밭은 동학농민군을 의미하며, 파랑새는 청나라 군사, 관군, 일본군을, 녹두꽃은 녹두장군 전봉준을, 청포 장수는 백성을 말한다고 설명하였다. 노래패 ‘맥박’이 <돌과 낫과 창과>, <동학농민가>, <뚜벅뚜벅>, <농민이 최고야>를 힘차게 불러 무대를 뜨겁게 했다. 『소설 동학』, 연극 『사람이 한울이다』 작품을 쓴 김동련(대동교구) 작가의 동학 이야기와 박금만 작가 ‘동학그림 이야기’ 토크 등과 함께 문진오 가수의 서사 음악회가 이어졌다. 문진오 가수는 <천명 – 수운 최제우>,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이 산하에>, <남해바다 시천주>를 불러 관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곡인 <남해바다 시천주>는 이 자리에서 최초 발표하는 곡이었다. 남해동학사업회 회원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이우심(고현교구) 윤동권 회원은 죽창가를 장엄하게 불렸으며, 1894년 동학혁명군이 발표한 ‘폐정개혁안 12조’를 모티브로 한 2024년 ‘신(新) 폐정개혁안 12조’를 낭독했다. 이 개혁안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동학 정신을 계승해 보국안민 정책을 펼칠 것’을 비롯 12개 조항이 담겨있다. 김정임 동덕(남해교구)은 박노해의 시 ‘다시-사람만이 희망이다’를 낭독하며 이번 문화제가 전하고자 하는 말로 끝맺음하였다. 삼경합창단 공연에는 김대부 박영화 부부 동덕(선구교구)이 함께 했다. 문화센터 로비에는 동학을 주제로 한 박금만 작가, 박홍규 화백, 박철(회원), 임종옥(회원), 예솔 정숙례, 영신당 정영엽, ‘수수한 남해’_캘리그라피 동호회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이목을 사로잡았다. 수수한남해는 현장에서 캘리그라피로 만든 책갈피 나눔도 했다. 한편 2021년 12월 창립한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해마다 동학혁명 유적지 답사, 동학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 남해동학문화제를 열어오고 있다. -
2024 남해동학문화제, 동학 정신으로 하나 되는 시간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2024 남해동학문화제가 오는 11월 24일(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남해문화센터 다목적 홀과 로비에서 열린다. 2021년 창립된 기념사업회는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가치를 계승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동학의 정신을 더욱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동안 기념사업회는 농촌 봉사활동, 동학 유적지 답사, 문화제 행사, 법률 개정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으며, 매년 열리는 늦가을 문화제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어 왔다. 올해 문화제는 ‘사람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동학 정신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르침임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행사 주요 내용은 기념식(진행 김진실), 동학 서사와 공연으로 삼경합창단의 공연, 동학서사1. 성강현 박사 서사(남해와 동학, 동학혁명), 맥박 노래공연, 동학서사 2. 김동련 작가 서사(동학혁명 이야기), 동학서사 3. 박금만 작가 서사(동학 그림 작품 해설), 회원 노래공연, 회원 시낭송, 신(新)폐정개혁안 발표에 이어 문진오 가수 노래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해 군민은 물론, 동학의 가치를 사랑하고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를 환영한다. 뜻깊은 가을날, 동학의 정신을 공유하며 화합과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 문의: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정효종 010-2834-2799 -
11일, 중앙대교당에서 동학혁명기념식 열려지난 5월 11일 오전 11시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제130주년 동학혁명 기념식 및 기념공연이 열렸다. 2019년 정부가 제정, 공포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은 1894년 5월 11일 동학군이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날로, 동학농민혁명은 의병 항쟁, 3.1운동, 항일무장투쟁에까지 영향을 끼쳤으며, 평등사회와 자주독립을 지향했던 혁명이었다. 천도교는 1860년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창도한 동학은 종교적 가치를 넘어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혁명으로 이어졌으며 동학혁명이 꿈꿨던 만민평등정신과 자주독립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해마다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윤석산 교령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혁명이 물리적으로는 실패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는 민족혼을 결집한 결코 실패한 혁명이 아니었다. 과거와 현재, 전근대와 현대, 봉건 질서와 자본주의 등 이분법적인 대립 구조가 갈등하던 우리 근대사의 최전선에서 가장 먼저 백성의 힘으로 거대한 힘에 맞섰던 숭고하고 장엄한 혁명”이었다고 밝히며 동학혁명 130주년을 맞이하며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다 바쳤던 동학군의 정신을 기억하여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할 것, 또한 국민의 마음속에 동학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개식-국민의례-청수봉전-심고-주문3회 병송-창의문 낭독-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동-천덕송 합창(동학행진곡)-기념사-천덕송 합창(동학혁명기념가)-만세삼창-심고-폐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박징재 천도교여성회본부 회장의 창의문 낭독, 이재선 청년회장의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김성환 연원회 의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기념식에 이어, 기념공연은 천도교 샘 연합 합창단의 합창 <개벽행진곡>, <청산에 살리라> 두 곡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독립운동가의 노래>로 활동하고 있는 문진오 가수의 초청공연이 이어져 <죽창가>,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겨레의 가슴 손병희>, <보성사 이종일, 바람의 혁명>, <천명, 수운 최제우>, <내 안의 한울님>을 무대에서 함께했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과 함께 수운 최제우대신사 탄신 200주년을 맞이한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정과 헌신의 가치를 기억하고 동학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 선양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장흥 석대들에서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다시 외치다“우리 전국의 동학민주시민들은 마음을 모으고 기운을 합하여 다시 깃발을 세운다. 동학농민혁명을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하여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갈길 잃은 세상에 새 빛을 비추고자 한다.”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의 창립격문의 첫 문장이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국 39개 단체가 참여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지난 12일 장흥군민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대표자 등 1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천도교 박상종 교령과 김성 장흥군수, 박형대·신민호 전남도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의 계승과 발전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앞서 장흥 공원묘지 ‘무명농민군 묘역’에서는 심고 청수봉전, 헌화, 서훈촉구 결의문 낭독을 하였다. 그동안 개별적인 참배는 있었지만, 전국차원의 추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동학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 장흥공설공원묘지 4묘역에 모였다. 장흥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으로 불리는 4묘역은 1894년 장흥 일대에서 숨진 동학농민군 묘지 1699기가 안장된 곳이다. 참가자들은 ‘남도장군 이방언’ ‘웅치대접주 구교철’ ‘고읍대접주 김학삼’ 등 동학지도자들의 이름이 적힌 만장과 함께 보국안민, 광제창생, 척왜양창의 등의 깃발을 들고 묘역 곳곳에 서 있었고 묘지마다 국화를 놔두며 동학군 영령을 추모하였다. 합동참배는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정의적 이사장의 집례로 이뤄졌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우심 이사의 청수봉전이 이어졌으며 허채봉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대표의 심고문 낭독을 통해 추모와 위로의 장을 열었다. “이곳 석대들 1700기 묘역의 성령들은 장흥, 순천, 여수, 광양, 무안, 함평, 고흥, 보성, 장성, 진주, 산청, 남해, 하동 등 각지의 고향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겨운 삶을 살았던 우리들의 아버지였고, 우리의 아들이었으며, 우리의 딸이었고, 우리의 어머니, 그 이름은 사랑하는 가족이었습니다. 130년이 지난 지금, 이곳, 장흥 석대들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함께하고 있는 ‘우리’가 이제 130년 전 ‘무명’의 그 이름, 동학농민혁명군의 성령과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석대들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2차동학농민혁명참여자 서훈하라 박용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성명서에서 “장흥동학농민혁명군 묘역은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 묘지라고 부르기도 부끄럽다”며 “정부는 동학과 같은 시기 일어난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145명을 서훈했다. 똑같이 항일무장투쟁인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서훈에서 차별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6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회에 상정된 2개의 동학서훈법률안이 아직도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동학농민혁명명예회복법(2004)의 규정대로 2개의 동학서훈법률안을 즉각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라”고 촉구했다. ‘소년 뱃사공’의 손자 윤병추 어른에게 듣는 살아남은 ‘동학군들’ ‘소년 뱃사공’ 윤성도(1878∼1965)의 손자 윤병추(92)선생은 “할아버지가 일본군에 쫓긴 동학군을 배에 태워 고금도, 청산도, 금일도 등으로 피신시켜 살렸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동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밤이면 손자에게 그날의 긴박했던 탈출기에 대해 말씀해주셨다는 윤병추 선생은 할아버지 윤성도에 대해 더 많은 동학군들을 살려내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안타까워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히며 가슴에 품은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총회 장흥군민회관에서는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총회를 열고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 장흥 묘역 성역화, 전국적 기념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단체는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두년 경북 예천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비롯하여 각 준비위원들(조기석, 김명재, 이하윤, 이현종, 고재국, 김봉승, 허채봉)은 2023년 7월부터 전국연대체준비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번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축하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결성되고, 각종 학술 회의와 문화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동학농민혁명이 우리 역사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 함께 동학혁명의 선양사업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올해 갑진년(20240)은 동학 창도주, 천도교 제1세교조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입니다. 이처럼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전국에서 추진하는 기념행사와 학술대회도 중요하지만,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성 장흥 군수, 전남 도의원 신민호 위원장의 축사와 함께 동학을 노래하는 가수 문진오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창립총회에서는 정관을 채택하고 고재국 대표(장흥), 권대천 부대표(1871 영해), 사무국장 김명재(순천 영호도회소), 이사(중앙이사 권역 10인과 유족회 1인), 감사는 정효종(남해), 조용호(고창)등이 임원으로 선출되었다. 마지막으로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박홍규 화백의 특강으로 1박 2일 간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장흥에서 다시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광제창생, 보국안민의 깃발을 든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동학정신을 널리 펼쳐가기를 기대한다. 창립총회에 함께한 단체 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고부농민봉기기념사업회,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광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남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당진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사)동대해문화연구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준)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회, 동학뉴스창간준비위원회, 동학농민혁명영호도회소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사)동학혁명북접사업회, (사)동학농민혁명아산기념사업회, 무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예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인시천영양동학해월최시형기념사업회, 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가)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장흥취회,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정선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천도교중앙총부,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하동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홍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
경주에서 K-정신문화를 열다... 인내천 동학지난 11월 24일 사단법인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주최하고 경주시에서 후원한 동학 토크콘서트가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개최되었다. 경주시가 10대 뉴브랜드를 활용한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 정립을 위해 선정한 이 사업은 기존 역사문화 관광도시 이미지에 더해 SMR국가산단 조성 및 e-모빌리티 연구단지 가동 등 새로운 도시의 핵심가치를 담고 있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큰별쌤 최태성"의 '교과서 속의 동학 농민운동'이라는 주제강연과 함께 식전 공연으로는 김도경(낙동국악예술원)의 동학창작민요 '검결', 가수 문진오의 동학창작가요 '천명, 수운 최제우'(신채원 시, 문진오 곡),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신채원 시, 문진오 곡) 공연과 함께 주제공연으로는 '다시 개벽으로, 수운 선생의 순도'가 이어졌다. 이어 토크 콘서트에서는 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의 '동학 발생과 동학정신', 김성대 나원초등학교 교사의 '경주 동학 유적지 이야기', '김규호 경주문화도시사업단장의 '동학 정신 문화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이어졌다. 이번 동학토크콘서트에는 천도교 중앙총부 주용덕 종무원장을 비롯하여 김성환 경주시 부시장,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이 자리를 빛냈다. 신라의 불교, 유교의 찬란한 역사 천년고도 경주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운 대신사 생가 복원과 용담성지 아래 수운기념관, 해월최시형 신사 생가를 복원하기로 한 만큼 기대가 크다. 포덕 164년 동학 10대 뉴브랜드, 근대사상의 뿌리, 한국정신문화의 중심 경주에서 동학의 발상지로서 동학정신이 선양되기를 기대한다. 최상락 용담수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주는 수운 최제우 출생 동학창시 영원한 안식처가 있는 본고장이지만 철저히 외면당하였고, 굴곡진 역사로 잊혀져 갔다며 동학이 전라도지방 혁명으로만 인식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천주사상, 사인여천, 인내천,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인식은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인권의 소중함과 가치 성숙한 인격체가 다시 개벽으로 조화롭게 열릴 것"이라고 말하며 경주시민과 함께 동학사상을 계승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 경주시 김성학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동학의 발상지 경주가 그동안 소홀했습니다. 동학을 경주의 10대 브랜드화 해서 동학의 역사성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그간 수운기념관 동학교육수련관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매입 성역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학이 지닌 가치, 사상 교훈을 새롭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은 "동학 콘서트가 개최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또 동학의 의미가 재조명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도교중앙총부 주용덕 종무원장과 경주시 김성학 부시장, 역사강사 최태성은 식전 면담을 통해 동학의 가치가 널리 퍼져 나가도록 물심양면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협력하기로 하였다. -
제 8회 내포동학농민혁명 승전목 전승기념제지난 11월 18일 오전 10시 당진시에 위치한 손병희 선생 유허지(손병희 선생 고택, 당진대도소 복원)에서 제8회 내포동학농민혁명 승전목 전승기념제가 개최되었다. 당진시동학승전목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충남동학단체협의회, 동학실천시민행동에서 주최한 이번 전승기념제는 추운 날씨에도 당진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천도교 의례에 따라 심고, 청수봉전과 주문3회 병송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동학농민혁명 전투 중 일본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승전목전투를 기념하고 재조명하였다. 당진 손병희 선생 고택은 현존하는 유일한 동학대도소이다. 의암 손병희 성사의 가옥이기도 했으며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군 지도부가 와해되고 해월 최시형 신사님께서 순도하신 후 동학의 지도부가 은신했던 곳이기도 했다. 지난의암 손병희 선생은 1898년 8월부터 1899년 10월까지 1년 3개월 간 이곳 수청리 모동에서 대도소를 두고 활동하였다. 2012년 지역 향토사학자와 당진시 문화재팀에서 이 사실을 고증한 바 있다. 2015년 충남개발공사의 수청2지구 도시개발 사업과 함께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했던 손병희 고택에 대한 보존방안이 이슈로 떠올랐고, 2017년 당진시장이 현장방문을 통하여 수청2지구 근린공원으로 고택을 이전하여 복원하는 것을 확정하였다. 2017년~2019년에 고택에 대한 정밀실측용역과 목재해체 및 보존처리사업, 실시설계를 통하여 이전 복원사업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고, 2020년에 4억원의 시비를 투입하여 2021년 8월 완공되었다. 이전된 손병희 고택은 대지면적 537㎡, 건물면적 74㎡의 규모로 안채와 담장, 바깥채(주춧돌만 복원)를 복원하였다. 내포 동학, 척왜양창의 깃발을 세우다 내포 지역의 동학은 1880년대 초에 전파되고 1880년대 후반부터 급격하게 확산되었다. 1894년 5월 홍주 목사 이승우李勝宇가 부임하면서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하였다. 이승우는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동학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하였고 관군을 동원하여 체포와 처형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내포의 동학군들은 하나의 세력으로 거대화하려는 지구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내포동학군은 척왜양창의 목적에 동참하기 위해 여미벌에 총집결하여 내포동학군이라는 거대조직으로 1만 5천명의 동학도들이 봉기한다. 여미벌에서 춘암 박인호 선생을 중심으로 한 총봉기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무렵, 내포 동학군들은 한양으로부터 진압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드디어 10월 24일, 내포 동학군들은 경군과 일본군의 연합 부대를 맞아 현재 충남 당진시 면천면 사기소리 승전목(勝戰項, 승전곡勝戰谷, 승전우僧田隅)에서 역사적인 전투를 치르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승전목 전투’이다.동학군들은 미리 산 양쪽을 선점하고 매복하였으며 일본군과 경군이 진격해 오자 일차 교전하고 패전하는 척 가장하여 연합군을 골짜기 안으로 끌어들였다. 당시 방어전을 펼친 내포 동학군의 숫자는 15,000여 명으로 추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과 경군은 자신들의 우세한 화력을 앞세워 파죽지세로 승전목 앞까지 다다랐다. 승전목 전투는 내포 동학군들에게 첫 승리로, 일본군에 대한 공포를 이겨 낼 수 있는 대승이었다. 이날의 전투는 동학군들이 일본군과 교전하여 승리한 단 두 곳 중 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본군과 정면 전투에서 승리한 유일무이한 전투로도 알려져 있다. 전승기념제에서 승리의 역사 재조명 당진시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김학로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전승기념제서 오송환 당진 시장은 축전을 통해 뜻깊은 행사를 만드신 기념사업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손병희 유허지에서 동학 정신을 기억하고 1년 3개월간 은거했던 고택을 복원하게 된 점과 고택과 승전목 모두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에 큰 의미가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역사의 주인이 민중임을 널리 알리고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축전을 통해 전달하였다. 당진시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한광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129년 전 그분들이 꿈꿨던 세상,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고 임시정부도 만들어지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깊은 뜻이 있는 동학 정신과 함께 의인, 열사, 호국영령들은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3.1혁명정신은 조선의 백성에게 국민이 다함께 잘 살자는 정신을 심어주었고 대동세상을 열었습니다. 당진에서 동학군이 승전한 전투, 당진 내포 동학농민혁명군 전승을 기념하고 널리 알려 민족자존의 정신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동학의 정신을 실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민평등, 인내천 그 뜻을 이어 자유민주주의,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사)상생통일충남연대 최만정 이사장은 "시천주, 사인여천의 동학정신으로 평등세상을 이루려던 동학군, 하늘을 모신 존재로서 신분타파, 보국안민의 1894년 동학 정신을 받들고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행사로는 가수 문진오의 노래공연으로 동학농민혁명과 의암 손병희 선생의 삶과 정신을 담은 곡 죽창가와 겨레의 가슴 손병희가 준비되었으며 신채원의 기념시 <첫눈-1894 승전목에서>를 발표하였다. 천도교중앙총부 박상종 교령은 축전을 통해 제 8회 승전목 전승기념제를 축하합니다. 당진 승전목은 1894년 동학혁명 당시, 일본군을 상대로 하여 크게 승리한 최초의 전승지로써 그 역사적 의의가 크다 할 것입니다. 동학혁명군의 보국안민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자 노력하시는 당진시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의 무궁한 발전을 심고합니다."라고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경주10대 뉴브랜드 인내천 동학, K-정신문화를 열다... 최태성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사단법인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가 11월 24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열린다. 경주시가 10대 뉴브랜드를 활용한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 정립을 위해 선정한 이 사업은 기존 역사문화 관광도시 이미지에 더해 SMR국가산단 조성 및 e-모빌리티 연구단지 가동 등 새로운 도시의 핵심가치를 담고 있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큰별쌤 최태성"의 '교과서 속의 동학 농민운동'이라는 주제강연과 함께 식전 공연으로는 김도경(낙동국악예술원)의 동학창작민요 '검결', 가수 문진오의 동학창작가요 '천명, 수운 최제우',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공연과 함께 주제공연으로는 '다시 개벽으로, 수운 선생의 순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 토크 콘서트에서는 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의 '동학 발생과 동학정신', 김성대 나원초등학교 교사의 '경주 동학 유적지 이야기', '김규호 경주문화도시사업단장의 '동학 정신 문화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이어진다. 이후 객석 토크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이번 토크 콘서트는 참가자 사전 신청으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010-3815-9721) -
수운 대신사 탄생 199주기 경주동학문화제10월 28일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199주년이 되는 날, 동학의 발상지 용담성지 일대와 경주동학교육수련원 야외마당에서 2023 경주동학문화제가 개최됐다. 동학의 발상지 경주에 대한 정체성 제고와 동학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시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명실상부한 지역축제로의 자리매김을 위한 이번 문화제는 천도교 박상종 교령, 김성환 연원회의장 대행, 주용덕 종무원장, 정덕재 감사원장, 최흥규 종의원 부의장, 신명식 유지재단 이사장, 최봉수 도정, 이윤영 직접도훈, 이미애 교화관장, 정갑선 교무관장과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 배진석 도의원, 배경발 현곡면장, 이동건 현곡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시의원, 기관단체장, 전국에서 모인 천도 교인과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동학 어린이백일장 본선을 시작으로 전통연희 예인 열전 줄타기, 풍물놀이, 개막식과 동학 어린이백일장, 숏폼 영상 시상식, 가수 문진오 공연, (사)시티즌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남성 4중창, 국악전자유랑단과 퓨전국악공연 및 사자탈춤, 부대프로그램으로 매직버블벌룬쇼, 전통 놀이 체험하기, 캐리커처 등을 운영했다. 박상종 교령은 인사 말씀에서 “동학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정신적 자신이요. 우리나라 근대화의 사상적 근간을 이루었던 우리의 민족혼이다. 오늘 경주동학문화제를 통해 동학 천도교의 참모습과 그 정신이 무엇인지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경주 10대 뉴 브랜드 콘텐츠의 하나인 동학 정신이 앞으로 경주시를 통해 계승 발전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근대사상의 뿌리인 동학을 재조명하고 우리 민족의 긍지와 주체성을 확립해 동학 발상지인 경주가 대한민국의 민족혼,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경주동학문화제가 더욱 발전하여 동학 발상지 경주의 정체성을 드높이며,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석기 국회의원과 이철우 시의회 의장께서도 참석하시어 축사와 함께 자리를 빛내 주셨다. 이번 2023 경주동학문화제는 천도교인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축제로서 어느 때보다 격조 높은 문화공연을 선보여 교인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