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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 166년 종의원 1차 예결산소위원회 개최포덕 166년(2025) 10월 15일 오후 2시, 수운회관 9층 천도교중앙총부 회의실에서 종의원 1차 예결산소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정숙 의장을 비롯하여 변종제 부의장, 김재훈 사무장, 김금자, 유원진, 이미애, 정해진, 차상근 종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청수 봉전과 심고, 주문 3회 병송의 의절에 따라 진행되었다. 정정숙 의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구성된 예결산소위원회의 첫 회의인 만큼 상견례와 함께 내년도 예산 구조 전반을 미리 점검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다가오는 12월 예산총회와 2월 결산총회에 앞서 소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종무원과 유지재단에서 11월 말 제출하는 예산안은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며, 소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종단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변종제 부의장의 보고가 있었다. 보고 자료에는 금년도 종의원 회무 진행 상황과 특별회계 사업 집행 현황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특별회계 사업비가 7억 원 이상으로 일반회계 규모를 넘어서는 점이 주목되었다. 정정숙 의장은 “특별회계 사업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어 집행 부담이 크다”며 집행 구조의 개선과 효율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의에서는 인내천 수운문화제, 인내천 서예 모심전, 지도자 캐릭터 홍보 사업, 경전 앱 개발 사업 등 특별회계 주요 사업이 상세히 검토되었다. 인내천 수운문화제는 서울과 포항 두 지역에서 추진되며 총 1억 2,200만 원의 국고보조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연 기획과 무대 설치,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 만큼 집행 과정의 투명성과 예산 구조의 명확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경전 앱 개발 사업은 천도교 경전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외부 인력 중심으로 구성된 개발 구조에 대하여, 교단 내 IT 전문가의 참여 가능성 등 운영 방식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독거노인 대상 물품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인내천 모심과 나눔’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천도교인을 위한 나눔 체계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안되었다. 정정숙 의장은 특별회계 집행과 관련하여 “견적서와 선정 과정이 보다 투명하게 제시되어야 심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향후 제출 자료에는 업체별 견적 비교표와 선정 사유를 명확히 정리할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 제출 이전에 추가 자료 요청이 필요한 항목은 소위원회에서 정리하여 종무원에 전달하기로 하였다. 소위원회는 종무위원회의 일정에 따라 11월 말까지 제출될 내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검토한 뒤, 12월 초 2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정숙 의장은 “예결산소위원회는 종단의 재정 운용을 점검하는 동시에 인내천 정신을 따라 사업 방향을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
화풀이 장단에 몸이 축나다『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화풀이 장단에 몸이 축나다 어릴 때 길을 걷다가, 먼 산 보고 걷다가 돌뿌리에 그만 넘어지고 말았네. 홧김에 돌을 발로 팍~ 아이고, 발가락까지 아파서 주저앉아 눈물을 뚝뚝 흘렸다. 무릎까지 까여 쓰리고 피가 나니 우는 소리가 더 커졌던가? 거기까지 기억나진 않는다. 경솔하고 급작스러워 인내가 어려워지고 경솔하여 상충되는 일이 많으니, 이런 때를 당하여 마음을 쓰고 힘을 뜨는 데 나를 순히 하여 나를 처신하면 쉽고 나를 거슬려 나를 처신하면 어려우니라. <해월법설 : 대인접물>: 어릴 때 왜 그리 성격이 급했던고. 즉흥적으로 행할 때가 많았다. 조급하고 침착하지 못한 성격이 지금도 튀어 나온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속담을 잘 지키고 있는 셈이다. -
『신인간』 통권 900호 발행! 99년 9개월 만의 위업!천도교 유일의 기관지 『신인간』이 포덕 166년(2025) 12월호(12월 1일자)로 통권 900호를 발행한다. 포덕 67년(1926) 4월 1일자로 창간호를 발행한지, 99년 9개월 만의 위업이다. 정상적인 월간 발행이라면 1197호를 발행하게 되겠지만, 297개호는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6.25전쟁 및 전후 복구 등의 어려움 때문에 간행되지 못하였고, 오랫동안 연간 10회 발행(2개호는 합병호로 발행) 체제를 진행하면서 미간행된 것이다. 또 포덕 138년 4월호부터는 (주)신인간사 법인체제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권 900호,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월간지는 국내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워 천주교 계통의 『경향잡지』(1906년 창간)를 제외하고는 『신인간』지가 유일하다. 특히 『신인간』은 1904년에 창간된 기관지(機關誌, 일간) ≪만세보≫1910년에 창간된 천도교 기관지 『천도교회월보』(1937년 폐간, 월간)은 물론 천도교청년회 개벽사에서 발행한 『개벽』 지 등의 다양한 전통을 종합적으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인간』 900호 특집으로 박인준 교령 특별인터뷰 “신인간의 시대입니다 천도교의 시간입니다 ”와 교단 내외 인사들의 “축하와 제언” 외에 “900호-100주년 특집” 기사들이 다채롭게 수록되어 특별판(192쪽)으로 간행되었다. 윤태원 신인간사 대표는 900호 발행에 즈음한 인사에서 “『신인간』 900호까지의 역사는 꽃길보다 가시밭길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 험로를 포기하지 않고 걸어와 준 ‘『신인간』’ 그리고 그 『신인간』을 옹위해온 역대 발행인들, 편집자들, 무엇보다 『신인간』의 간행을 가능케 한 독자 여러분과 주주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내년 4월로 다가오는 창간 100주년과 더불어 이 중대한 계기에 즈음하여 튼튼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천도교단의 발전, 그리고 이 세상의 다시개벽의 전위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신인간』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길수 주간은 “『신인간』은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천도교 기관지’라는 거룩한 이름과 ‘다시하는 신인간, 함께하는 신인가, 새로 하는 신인간”에 부합하는 『신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독자들의 참여 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인간』통권 12월호는 12월 1일자로 발행되어, 그동안 보름에서 한 달 가까이 지연되던 발행일자를 정상화하였으며, 포덕 167년(2016) 1월호부터는 한글 제호와 달라진 지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인간』은 900호-100주년 특집을 내년 4월(100주년)까지 1차로, 그리고 12월까지 2차로 계속하면서, “미디어를 통한 포덕과 개벽”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각오를 표명하고 있다. 『신인간』은 통권 900호와 창간 100주년에 즈음한 기념사업을 위해 기념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평생구독회원 모집’ ‘신인간 보내기 운동’ 등도 전개하고 있다. (구독 및 후원 문의 : 02-730-6710) -
제120주년 현도기념식 봉행천도교는 포덕 166(2025)년 12월 1일, 의암 손병희 성사께서 동학을 천도교로 선포한 현도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봉행한다. 이번 기념식은 현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오늘날 현도 정신의 과제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천도교 선포와 신앙의 자유 획득 포덕 46(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하여 세상에 공식적으로 선포함으로써, 의암 성사는 탄압받던 동학을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종교’의 지위로 명확히 세웠다. 당시 일제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만국 공통의 법례를 근거로, 더 이상 동학에 대한 노골적 탄압을 공개적으로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이는 천도교가 사회적·역사적 공간을 확보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다. 천도교는 이후 ‘사람이 곧 한울님’이라는 종지를 바탕으로 민족의 의식 계몽과 사회 개혁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일제하에서 폐교위기에 놓인 학교들을 인수·지원하여 민족 교육의 명맥을 보존하였으며, 『만세보』, 『개벽』, 『어린이』 등의 출판 활동으로 민족에게 인권·평등·개벽 사상을 깨우쳤다. 또한 천도교는 3·1운동을 주도하였으며, 상해임시정부 수립에도 실질적 기반을 제공했다. 교육, 언론, 항일운동을 아우른 이러한 실천은 자주와 민주를 지향하는 근대 한국사회의 문명화 과정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다시 개벽과 현대적 실천 오늘날은 1905년과 비견될 만한 거대한 전환의 시대이다. 탈종교화, 기후 위기, 인공지능 발전 등으로 정치·사회·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인간은 본래의 자아를 회복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내면의 한울님을 되찾는 ‘다시 개벽’이 실현될 때에만,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갈 항로를 찾을 수 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내가 한울님을 모신 존재라는 것을 대오각성하는 ‘다시 개벽’은 진리의 말씀이 널리 전해져서 사람들의 마음을 깨우고 감화시킬 때 실현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천도교는 기존 경전을 현대인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번역하여 간행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전자책 발행을 추진하며, 경전을 이용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전의 현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는 현대어 경전 간행과 온라인서비스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며, 더불어 사회·문화적 포덕 활동을 전개하여, 개인과 사회가 겪는 혼란을 극복하고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다시 개벽’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도 120주년 기념식 안내 포덕 166(2025)년 12월 1일(월) 11시, 제120년 현도기념일을 맞이하여 기념식이 전국 교구에서 일제히 봉행됩니다. 올해는 중앙대교당이 안전진단공사 중임에 따라, 서울 중앙대교당 기념식은 영등포교구 교당에서 진행되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영등포교구 교당은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므로, 당일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동학이랑 천도교랑 같은 건가요?희암 성주현 상주선도사의 답변 : 동학과 천도교는 같습니다. 동학은 1860년 4월 5일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창명하였으며, 천도교는 동학을 창명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를 제1세 교조로 받들고 있습니다. 동학 3세 교조 의암 손병희 성사는 1905년 12월 1일 동학을 천도교라고 하였으며, 이를 ‘대고천하(大告天下)’라고 합니다. 천도교(天道敎)의 대고천하(大告天下) 의암성사께서는 드디어 동학(東學)의 현도(顯道)를 결심하고 이 해 (포덕46년1905) 12월 1일을 기하여 동학(東學)을 천도교(天道敎)라 이름하고 천하(天下)에 광포(廣布)하였으니 이것이 곧 천도교(天道敎)의 대고천하(大告天下)이다. 동학을 천도교라 이름하게 된 것은 대신사께서 논학문(論學文)에서 ‘도즉천도 학즉동학 ( 道則天道 學則東學) 이라고 한 데서 연유한 것인데 이로써 40여 년 동안 염원하던 현도(縣道)가 획기적(劃期的)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현도에 대한 광고문(廣告文)은 광무9년(1905)12월 1일(금요일)자 제국(帝國)신문 제8권 제274호 첫머리에 게재(揭載) 된 것을 비롯해서 15회나 게재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廣告(광고) (원문)-夫吾敎는 天道之大原일세 曰 天道라 吾敎之刱明이 及今四十六年에 信奉之人이 如是其廣하며 如是其多하되 敎堂之不遑建築은 其爲遺憾이 不容提設이요 現今人文이 천개하야 各敎之自由信仰이 爲萬國之公禮요 其敎堂之自由建築도 亦係成例니 吾敎會堂之翼然大立이 亦應天順人之一大表準也라 惟我同胞諸君은 亮悉함 敎會堂建築開工은 明年2월로 爲始事 天道敎大道主 孫秉熙 고백 (교서 ‘천도교백년약사(상)’에서 옮김) (원문해설) - 무릇 우리 교는 천도의 큰 근원일세. 그 이름을 천도라고 하니라. 우리 교가 창명된 지 이제 46년이 지나는 가운데 신봉하는 사람이 이와 같이 널리 있으며 이와 같이 믿는 사람이 많은데, 교당을 건축하지 못한 것은 유감 되기 다시 말할 것이 없고, 지금 세계는 인류 문화가 드러나고 열려서 각 종교의 자유로 신앙하는 것이 만국의 공예가 되었고 그 교당을 자유로 건축하는 것도 또한 전례가 되어 있으니, 우리 교회의 교당도 날아갈 듯이 크게 짓는 것도 또한 천시에 응하고 사람이 순히 따르는 일대 표준인 것이다. 우리 동포 모든 분들이여 이와 같이 믿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당 건축공사 시작은 명년 2월로 시작할 것입니다. 천도교대도주 손병희 고백 (원문해설: 경암 이영노) -
천도교 용어 공부 제5차 '포덕'서울교구 여성회 월례강좌 : 천도교 용어 공부 제5차 '포덕' 포덕166(2025)년 9월 21일, 수운회관 907호 강사 : 선도사 현암 윤석산 -
포덕 166년 11월 23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함께 써온 100년의 역사, 다시 여는 100년의 미래""함께 써온 100년의 역사, 다시 여는 100년의 미래" 포덕 166(2025)년 11월 23일 신인간사 대표 휘암 윤태원 -
상하이 독립운동 유적지에서 되새긴 선열들의 뜻천도교청년회(회장 이상미)와 대학생단(단장 조화정)은 지난 11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일대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번 일정에는 청년회원 및 대학생단 단원 총 8명이 참여해, 국외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첫날 참가자들은 상하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이곳은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가 사용한 마지막 청사로, 회의실과 집무실, 생활 공간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상해 한인교회 터를 찾아 초기 한인 사회의 신앙·교류 활동이 이루어지던 역사적 장소의 의미를 되새겼다. 둘째 날에는 팔선교 일대의 중국 기독교청년회관 건물을 둘러보고, 윤봉길 의사의 거사로 널리 알려진 홍커우 공원을 방문했다. 공원 내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참가자들은 유품과 기록을 통해 그의 결단과 희생의 의미를 깊이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인민광장 인근에 위치한 옛 영안백화점을 찾아 임시정부 요인들이 매년 신년회를 열었던 장소, 그리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머물렀던 대동여사가 있었던 터를 살펴보았다. 독립운동의 조직·연락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공간임을 확인하며 역사적 감회를 더했다. 탐방에 참여한 대학생단 단원은 “국외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보고 조사하며 선열들의 대단한 용기와 헌신을 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도교청년회와 대학생단은 이번 탐방을 통해 해외 독립운동의 흔적과 정신을 배우고, 역사적 기억을 오늘의 청년 운동과 교단 활동 속에서 어떻게 잇고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두 단체는 앞으로도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와 천도교 성지를 꾸준히 탐방하며 청년 교육과 역사 계승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및 기사 제공 천도교청년회 -
해월신사 법설 : 천지부모 p.250~251 -
[2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 서훈 법안 처리 ‘패스트트랙’ 추진 의지 확인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 서훈 제정과 관련해 “여야 합의가 어렵다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본회의에 직접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법안 제정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 이는 지난 9월 국가보훈부 장관 면담에 이은 두 번째 공식 긍정 답변으로, 동학·천도교 단체들의 지속적인 촉구에 대한 후속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호영 기후노동위원장, 진성준 의원, 박희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동학·천도교·기념사업회 대표자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성격과 서훈 제정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동안 상임위 단계에서 야당 반대로 진척이 어려웠다”며 “민주당이 당론을 채택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호영 위원장은 지역구가 2차 봉기 출발지인 완주 삼례임을 언급하며 “2차 봉기는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에 항거한 항일 봉기”라며 국가 차원의 예우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도 “2차 봉기는 식민지 독립운동의 뿌리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당론 채택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희승 의원 역시 “예결위에서도 관련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왔다”며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박용규 상임대표는 “20대부터 22대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여러 차례 법안을 발의했으나 보수정당 반대로 막혀왔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짚었다. 주영채 상임의장은 “2차 봉기는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에 맞선 명백한 항일전”이라며 서훈 추진의 정당성을 재확인했다. 고재국 대표는 “1895년 의병은 서훈을 받고, 1894년 동학 반일 항쟁은 외면받는 현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학자들의 태안 동학추모탑 ‘사죄 방문’을 소개하며 문영식 명예관장은 “일본 시민사회가 사과하는데 정작 우리 정부가 예우를 미루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윤영 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는 국민 다수가 인정하는 역사적 자산”이라며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 정치권·보훈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지난 9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면담에 이어,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간담회에서도 연속된 긍정 메시지를 이끌어낸 만큼 “입법 가능성이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겸 동학서훈국민연대 공동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