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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공주 우금티 동학혁명군 위령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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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공주 우금티 동학혁명군 위령식 봉행

동학농민군의 최대 격전지 우금티에서 11월 11일 11시

  • 편집부
  • 등록 2023.11.13 00:37
  • 조회수 5,273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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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중앙총부(교령 박상종)는 포덕 164년 11월 11일(토) 11시, 충남 공주시 금학동에 있는 공주 우금치 전적 동학혁명군 위령탑에서 제129주기 동학혁명군 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연원회 의장대행, 주용덕 종무원장, 이미애 교화관장, 이윤영 직접도훈, 박징재 여성회장, 박노임 대전교구장, 주선자 청주교구장, 김갑진 신도교구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교인분들이 참석하였다. 특히 덕암 서택순 선생님 손자 내외분 서병택, 김수옥 님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대전교구에서 날씨가 춥다고 생강 대추차와 핫팩, 야외용 방석까지 준비해 주셨고, 총부에서는 무릎용 담요를 준비하였다.

식전 행사로 진행된 심수당 임순화 동덕의 시 낭송과 일포 이우원 동덕의 ‘천명’ 큰북 공연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위령식은 유영수(대전교구 교화부장) 동덕의 집례로 청수봉전 박노정(대전교구 여성회장),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박노임(대전교구장), 추념사 주용덕 종무원장, 만세삼창 김성환 연원회 의장대행 순으로 진행됐고, 합창은 천도교 연합합창단이 수고했다.

  

주용덕 종무원장은 추념사에서 “동학혁명군의 최대격전지인 이곳 우금치에서, 살신성인으로 불꽃처럼 산화하신 선열께서는 이 땅에 뿌려져 흙으로 돌아갔지만, 그 성령만은 우리의 심령에 융합하여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위대한 역사의 현장인 우금치 전적지가, 그 역사적 의의와 미래 가치를 길이 빛낼 수 있도록 발굴, 보존, 전승하는 것이 바로 우리 후학들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동학혁명은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합과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는 상징입니다. 미래를 향한 오늘 이 추모의 자리는 우리 후손에게 감동의 역사로 남겨질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선열들의 영령 앞에 고귀한 뜻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우금티는 동학농민군의 최대 격전지였던 장소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월 전라도 고부에서 동학의 접주인 전봉준이 군수의 학정을 응징하기 위하여 1천여명의 농민을 규합하여 일으킨 민란이 계기가 되었다. 각처에서 보국안민 척양척왜의 기치를 내걸고 관군을 격파하고 전라도 일대를 휩쓸면서 세력이 점차 커지게 되고, 집강소라는 일종의 민정기관을 설치하여 폐정의 개혁을 추진하였다. 
1894년 9월 동학군의 2차 봉기 때 동학군은 충청감영이 있는 공주를 공격하여 중부지역의 거점으로 삼고자 공주진공을 계획하였다. 

이 계획은 향후의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싸움이었다. 논산에 머물면서 작전을 지휘하던 전봉준과 북접통령인 의암 손병희 성사께서 함께 공주를 공격목표로 삼고 10월 하순부터 공주지방에 진출하기 시작, 10월 23일~11월 10일까지 이인, 효포, 태치, 대교, 우금치 등지에서 관군과 일군을 맞아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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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임순화 시

 

고샅 길 휘도는 바람소리에도 

숨 죽이시던 할머니

가슴에 치솟는 불길 삭이지 못해

바다 건너 온 불 총알 빗발 치는 

모진 탄압에 맞서 목숨바친 할아버지  


정안수 한그릇 고이 모셔

그 넋 위로하지 못하고

몰른 당께 몰른 당께 

고개저어야만 했다. 


하늘같은 지아비 두눈 부릅뜨고 

동헌 앞 장대위에 높이 떠있고 


그 몸뚱아리 

어느 낯설은 골짝

어름 구덩이에  

늑대 밥이 되었다 해도 

못들은 체 귀 막아야했다. 

 

살리기 위해 

어린 핏덩이 등에 업고

눈 바람 휘몰아치는 산 모퉁이 길

길 섶에 설핏 사람그림자 어른대면 

 

쫓기는 짐승마냥 바위 뒤에 고개 디밀며 지켜낸 목숨  

태양은 구름 뒤에 움츠려 빛 밝혀주지 못하고  

거센 비바람 맞으며 숨죽여 살아온 세월 

그러나 이제 자랑스럽게 외치자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우리 아버지는 독립군이다.


님들이 이루려던 그 세상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아직은 둥글게 여물지 못했어도 

아무도 막지 못한다.

기어이 오고야 만다.


우리 가슴속 뜨겁게 솟구치는  동학의 피가

마구 꿈틀거려 마구 퉁탕거려 

오늘 우리 이렇게 모였다. 


동백 꽃 같은 핏덩이 살덩이 이 강산에 흩어져 

한줌 흙으로 돌아간 그자리

고속도로가 열리고 빌딩이 서고

약삭빠른 연금술사의 마법위에

탐욕의 무도회가 화려한 오늘


아직은 그 길 멀고 먼 것 같아도

두런대는 그 소리 귓가에 들린다.

사람이 하늘이라고 

백성이 주인이라고

민족은 하나 되어야 한다고


님들이 이루려던 그 세상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우리들 뜨거운

가슴으로 이룩하리니

편안히 잠드소서

지켜 보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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