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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 선생 거주터, 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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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 선생 거주터, 검곡

  • 편집부
  • 등록 2023.07.11 11:17
  • 조회수 15,769
  • 댓글수 0

이곳은 해월선생이 청년시절을 지낸 곳이다.

해월선생은 35세 되던 1861년 6월에 경주 용담으로 찾아가 대신사로부터 도(道)를 받아 동학에 입도했다. 

이날부터 스승님이 가르쳐 준 대로 자나 깨나 입에서 주문 소리를 떼지 않았다. 그리고 한 달에 두세 번씩 용담으로 찾아가 직접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았다. 

 

늦가을 어느 날 용담에 갔을 때의 일이다. 

여러 도인들이 도담을 하다가 모두 천어(天語)를 들었다며 자랑을 했다. 신사는 “나만 게을러 천어를 못들었다”고 여겨지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저녁밥을 먹고 나서 밤중에 90리 길을 걸어 검곡으로 돌아왔다.

모든 일에 우선하여 주문 수련에 해월선생은 정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중에서 “몸에 해로운 것은 찬물에 갑자기 들어가 앉는 것이니라” 하는 천어를 들을 수가 있었다. 깜짝 놀란 선생은 목욕을 중지하고 이제야 천어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진리의 말씀이 내리기를 바랬는데 “냉수 목욕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천어를 듣고 보니 의문이 생겼다. 

수련은 계속하였으며 다시 이적이 일어났는데 종지에 단 한 번 기름을 채운 등잔불이 21일간이나 계속 방안을 밝히는 체험을 하게 됐다.

천어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은 해월선생은 이 해 7월에 남원에서 돌아와 경주 서면 박대여(朴大汝)의 집에 은신하고 있는 대신사(수운 최제우)를 영감으로 이를 알고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말씀들이자 대신사는 크게 기뻐했다. “그대는 큰 조화를 받은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내가 남원에서 수덕문(‘양신소해 우한천지급좌’라는 글귀가 있다)을 초하여 읽는 소리를 그대가 들은것”이라고 했다. 

이적은 정성을 다함에 있지 바램에 있지 아니하다.

세상이 조용해지자 신사는 이해(1865년) 10월 28일에 검곡으로 가서 대신사 탄신기념제를 올리고 인시천의 설법을 했다. 

“인(人)은 곧 천(天)이라. 고로 인(人)은 평등하여 차별이 없나니 인이 인위로써 귀천을 분별함은 한울님 뜻에 어긋나니라.

우리 도인들은 일체 귀천의 차별을 철폐토록 하여 스승님의 본뜻에 따르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해월 선생은 1867년(丁卯) 10월 28일에 경주 북산중인 검곡(劒谷)으로 다시 가서 대신사 탄신제례를 올리고 양천주(養天主)의 설법을 했다. 

“내 혈괴(血塊)가 아니어늘 어찌 시비하는 마음이 없으리 오만은 만일 혈기를 일으키면 한울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고로 이를 하지 아니하니라. 내 또한 오자(五臟)이 있거든 어찌 육욕(肉慾)을 모르리오만은 그러나 내 이를 하지 않는 것은 한울님을 양(養)하기 때문이니라”는 용지의 설법을 했다. 이를 양천주(養天主) 설법이라 한다.

 

검곡01.jpg

 

검곡02.jpg

 

검곡(검등골)은 해월선생이 영적체험을 한 동학천도교의 중요 성지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마음 놓고 다닐 수가 없다. 마을 사람들이 이곳 상수원 보호를 명목으로 출입금지 쇠사슬을 걸고, 해월 선생 유적이 있는 검곡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마저 치운 상태이다.

 

소재지)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630

 

글_조성갑

 

* 이 글은 천도교중앙총부 동학혁명정신선양사업단에서 발행한 매거진 <동학집강소>에 게재된 글을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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