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6.03.02 (월)
포덕 167(2026)년 3월 1일, 중앙총부 본관(수운회관 B1) 다목적홀 및 전국 교구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을 봉행하였다. 기념식은 107년 전 기미년 3월 1일의 거룩한 함성을 되새기며, 3·1대혁명의 중심에 섰던 천도교의 역사적 사명과 의암 손병희 성사의 정신을 오늘의 시대적 과제와 연결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교회 의식에 따라 개회하였다. 이어 이상미 청년회장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로 시작하는 역사적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다.
이어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를 강병로 종무원장이 대독하였으며, ‘삼일절 노래’를 함께 부르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1919년 그날의 결의를 되새겼다.
김성환 연원회 의장의 선창에 따라 “대한민국 만세”, “민족통일 만세”, “천도교 만세” 만세 삼창을 끝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샘’합창단과 청년회•대학생단 회원들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의 107주년 삼일절 축하공연은 <새세상의 노래>, <동방의 빛>, <개벽행진곡>을 무대에 올려 독립을 향한 선열들의 염원과 대동단결의 정신을 담아, 지난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새로운 백 년을 향한 희망을 노래하는 무대로 이어졌다.
“3·1대혁명은 민이 주인 되는 나라의 출발점”
박인준 교령은 기념사에서 “3·1대혁명은 단순한 항일 저항이 아니라 ‘민(民)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왕조의 백성에서 근대 국가의 시민으로 거듭난 역사적 전환이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모태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3·1대혁명은 비폭력과 도덕적 우위로 제국주의에 맞선 세계사적 사건이었으며, 중국의 5·4운동과 인도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 등 아시아·아프리카 피압박 민족에게 독립의 영감을 준 인류 보편의 평화운동이었음을 환기했다.
3·1대혁명의 기획과 실행 과정에서 천도교가 수행한 결정적 역할도 분명히 짚었다. 의암 손병희 성사는 거사의 3대 원칙으로 ‘대중화·일원화·비폭력’을 천명하고, 이를 통해 민족 전체를 하나로 묶는 전략적 토대를 마련했다.
천도교는 교단의 전국적 조직망을 총동원하여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를 인쇄·배포하고, 교구 조직을 통해 만세운동을 확산시켰다. 거사에 필요한 자금 또한 교인들의 성금과 교단 자산으로 충당되었다. 박인준 교령은 “천도교는 3·1대혁명의 설계자이자 엔진이었으며, 가장 고귀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민족의 종교였다”고 밝혔다.
또 오늘의 현실을 갈등과 분열, 경제적 불평등, 분단과 생태 위기의 시대라고 진단하며, 3·1대혁명이 보여준 ‘대동단결’의 정신을 다시 불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천도교·기독교·불교가 신앙을 넘어 민족의 장래를 위해 연대했듯이, 오늘날 우리도 차이를 넘어 공동체의 선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물질문명과 외세의 영향에 휩쓸리지 않는 ‘정신적 독립’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시천주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바로 세울 때 진정한 자강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인준 교령은 새로운 백 년을 여는 세 가지 길로 ▲반목을 넘어선 화해의 길 ▲만물을 공경하는 모심의 길 ▲다음 세대에 자긍심을 전하는 길을 제시했다.
남과 북이 총칼을 내려놓고 평화롭게 마주 앉을 때 3·1대혁명이 지향한 완전한 독립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기후 위기 속에서 만물을 한울님처럼 공경하는 ‘경물(敬物)’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세대가 3·1대혁명의 정신을 세계 시민으로 나아가는 정신적 뿌리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기념사 전문 참조>
107년 전,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자주민의 새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던 천도교는 그날의 정신을 ‘기념’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백 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에는 서울 탑골공원 의암 손병희 성사 동상 앞에서 천도교청년회(회장 이상미)의 주최로 중앙총부 교역자와 교인 및 시민들이 함께 모여 동상 참례식을 거행하였다. 김유설 대학생단 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동상참례식을 교회의식에 따라 개회하여, 강병로 종무원장의 헌화, 이상미 청년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 배례,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로서 독립선언을 이끌었던 의암 성사의 결단과 희생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다.
같은 시각, 봉황각과 의암 성사 묘소, 만남의 광장 일대에서는 강북구청 주관, 천도교중앙총부 후원으로 3·1독립운동 재현행사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3·1대혁명의 설계자이자 민족의 방패가 되었던 의암 성사의 순도순국 정신을 기리며 선열들의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자각하며, 그 뜻을 계승할 것을 다짐하였다.
또한 전국 각지의 교구에서도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남해교구는 설천면 문항리 소재 ‘남해 3·1운동 발상기념탑’ 앞에서 교인 및 남해군민들이 함께 모여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동학에서 3·1혁명으로 이어진 민족자주의 정신을 되새겼다. 부산시교구 역시 교역자와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평화와 화합의 실천을 다짐하였다. 전주교구 또한 교구 교당에서 기념식을 봉행하며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 전북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3·1정신을 오늘의 생명·평화 운동으로 이어갈 것을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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