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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탄신 150주년, 황해도 동학혁명 유적지 답사를 제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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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탄신 150주년, 황해도 동학혁명 유적지 답사를 제안하며

북측 천도교·청우당에게 방북 초청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 이윤영
  • 등록 2026.02.21 13:53
  • 조회수 389
  • 댓글수 0
김구01.png
▲동학혁명기념관에 전시중인 백범 김구 선생 존영 © 동학혁명기념관

 

글을 시작하며

지난 노무현 정부 때 나는 평화통일자문위원 자격으로 전북평통자문위원들과 방북한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백범 김구선생 탄신 150주년기념 역사탐방 즉 황해도 해주지역 답사를 위해 여러 생각을 해왔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은 1894년 동학혁명 당시 동학 해주 접주 신분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크게 활략한 역사가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역사와 관련이 깊은 백범 김구 선생은 2026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2026년은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김구 선생을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유네스코는 김구 선생의 ‘교육을 통한 문화강국 건설’과 ‘평화 실현’에 대한 신념이 유네스코 헌장 정신과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동학대혁명 당시 동학접주로 활략한 것은 물론 일제강점기 3.1대혁명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특히 일제로부터 광복 이후 남북통일을 위해 분단을 넘어 김일성 주석과 만나 담판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김구 선생의 저술책 '백범일지'는 국가 보물로 지정된 자서전으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내용이 비교적 상세히 나옵니다. 백범일지에 수록된 동학혁명 참여내용은 물론 ‘나의 소원’에는 인류 평화, 높은 문화의 힘, 교육의 중요성 등 현재 문화강국의 기틀이 자세히 기록되어있으며, 또한 세계 보편적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 방북할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26.2.19) 설날 연휴 끝나고 출근 후 책상에 앉아 본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설 연휴 기간 경기도 김포에 사는 큰딸 집에서 남북관계 단절과 어떻게 하면 민간교류 차원의 교류 복원을 할 것인가를 구상하였습니다. 그 구상은 특별한 것이 없고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 기념 황해도 해주 일대 역사 답사와 관련, 통일부에 방북신청 절차를 문의하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출근 후 통일부 홈페이지를 열고 담당자와 통화 문의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통일부에 문의한 첫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전화 문의한 나를 소개하였습니다. 

"저는 동학혁명기념관장 이윤영입니다. 올해가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입니다. 김구 선생님 탄신 150주년을 맞이하여 북한(북조선) 황해도 해주지역, 특히 해주성 동학혁명 유적지 답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인사를 여쭸습니다.

통일부 대표 전화를 받으신 분이 성실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사회문화협력기획과로 전화하시라고 알려줬습니다. 사회문화협력기획과로 전화를 하였더니, 남북교류협력시스템 상담센터로 전화하라고 알려줬습니다. 계속 한 말을 반복하면서 문의하는 것이 약간은 짜증도 났지만, 상담 내용이 녹음되고 또한 문의철차라고 이해하였습니다.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상담관과 통화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첫째, 북측 접촉 신청. 둘째, 북측의 초청장 및 비자 발급. 셋째, 관계기관의 협의 및 통일부 승인’이라는 절차에 대해 자세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일부 관련 기관 상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현재 방북할 방법이 없군요?"라는 짧은 말을 하고야 말았습니다.현재 북측은 국무위원회 산하 대남통일전선담당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즉 ‘조평통’ 등 모든 남한 접촉 관계기관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그러기에 통일부 산하기관에서 알려준 방법으로는 현재 방북할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통일부에서 방북 신청을 받고 북측에 통보하여 초청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으나, 관계기관 상담자도 역시 현재 방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서 언론에 공개하여 북측 천도교 관련 단체의 초청을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2. 북측 김구 선생 관련 동학혁명 유적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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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기념관에 전시중인 황해도 해주성. © 동학혁명기념관

 

1). 황해도 지역 항쟁과 혁명자치황해도 지역 동학을 말한다면 단연코 약관의 나이 18세에 동학 장수이자 두령의 위치에 오른 김구(본명: 김창수) 선생이 생각납니다. 김구 선생은 훗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인물로, 당시 그 역할과 비중을 찾아내어 제대로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전라도에서 전주성을 점령한 이후 완산전투 후 전주화약과 집강소 통치라는 민관상화의 협치가 이루어진 반면, 황해도 동학군이 9월에 본격적으로 봉기하여 10월 초에 해주성을 점령했을 때는 민관화약이나 집강소 협약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황해도 동학군은 전라도에서 민관이 협약한 12개조, 27개조 폐정개혁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황해도 전역에 혁명자치를 실시하여 황해도민 대다수가 동학의 새로운 물결을 체감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접한 일본군과 관군은 크게 당황하여 이들을 본격적으로 진압하고 토벌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2). 동학군, 황해도 해주성 점령갑오년(1894) 당시 황해도 지역에서는 9월부터 동학군은 본격적으로 봉기하여, 10월 6일(양11.3) 동학군 수만 명이 황해도 감영 부근 해주의 ‘취야장터’에 집결하여 동학군 폐정개혁안을 제출하고 일단 물러났습니다. 해주성에서 반응이 없자, 임종현과 김구는 동학군을 두 부대로 나누어 재집결해서 강령현에 쳐들어가 무기를 탈취해 무장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치밀한 작전과 치열한 전투 끝에 해주성을 점령했습니다.감영을 함락한 동학군은 관청 일부를 박살 냈으며, 감영 무기고를 헐었습니다. 또 빼앗은 문서를 불태우고, 판관 등 고위직 관료들을 체포하고, 협조하지 않는 관료들을 척결하는 등 동학군의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해주성을 점령한 동학군은 한 달여간 머물다가 11월(양12) 초순 무렵에 물러났습니다.

3). 동학군, 민권자치와 공화주의황해도 해주성 점령 이후 체포된 동학군 지도부에서 압수한 문건 중에 황해도 감찰사와 각 고을의 수령, 판관, 방백 등을 정해 놓은 내용의 문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동학군이 관군과 협상하지 않고 황해감사와 관료들을 임명하여 혁명에 의한 지방정부를 계획했다는 증거입니다. 무엇보다 동학대혁명과 3·1대혁명 마저 좌절된 이후 김구(김창수)가 중국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동학의 민권자치와 공화주의에 대한 경험이 결정적인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일본군은 청일전쟁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인 해주와 황해도 일대를 동학군에게 빼앗길 수 없었기에, 김천과 평산을 공격하면서 11월 10일에 해주에 들어가 친일 민보군 조직 ‘명의소’를 설치했습니다.

4). 동학군, 황해도 일대 평정한편 해주성에서 물러났던 임종현과 김구의 동학군 주력부대는 각자 역할 분담을 하여 황해도 여러 곳의 관아를 점령하고, 11월 11일에 강령현을 공격하여 일본군과 밀고 당기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또 신천의 동학군은 13일에 일본군과 치열한 접전을 전개했으며, 13일에 송화현·문화현·평산부·조니진·오우진·용매진 등을 점령했습니다. 동학군이 해주성을 비우고 지방을 평정하는 사이 일본군이 해주성에 입성하여 민보군을 조직하고 동학군에게 위협을 가했습니다. 동학군은 다시 황해도 감영이 있는 해주성을 공격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임종현과 김구의 주력부대는 11월 20일(양12.17) 취야장터에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5). 동학군, 일본군에게 목숨을 건 항쟁11월 24일에는 재령·신천·문화·장연·용진·강령 등지에서 동학군 1만(3만의 기록도 있음)여 명이 대연합하여 11월 27일 해주성을 총공격하기로 하였습니다. 해주성 제2차 공격은 동학군과 일본군의 일대 접전으로 항일전쟁이 본격 시작되었습니다.거대 중국의 청군을 일거에 괴멸시키고 조선을 넘어 청나라 본토까지 쳐들어간 세계 최강의 일본군과 신식 무기 앞에서 수많은 동학군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갔습니다. 임종현 의병장과 김구 의병장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후퇴를 명령했습니다. 제대로 반격도 못 하고 후퇴한 동학군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도 없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각 지역으로 돌아간 동학군은 이듬해 1월까지 목숨을 건 항일무장투쟁을 산발적으로 이어갔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이처럼 백범 김구 선생과 동학농민혁명 관련 역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탄신 150주년을 맞이하여 방북 신청을 준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방북이 이뤄지면 예상 날짜는 백범 선생 출생일인 8월 29일부터 약 1주간 해주성을 비롯하여 황해도 일대 동학혁명 유적지를 답사하였으면 합니다.그러나 앞서 밝혔지만, 현재 방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도 불가능을 없애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안 될 줄 뻔히 알면서, 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인디언식 기우제 즉 방북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 믿습니다.나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남북미 정상회담과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하는 칼럼을 언론에 발표하였습니다. 만약 정상회담과 당국 대화가 안 되더라도 ‘남북이산가족상봉’만큼은 반드시 복원되어야 합니다. 인륜은 천륜입니다. 이산가족의 한을 그 누가 막겠습니까. 그건 하늘을 막는 것과 같이, 원래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남북은 ‘몸뚱이는 하나이고, 머리가 둘인 쌍둥이’입니다.>

끝으로 북측에 전합니다. 남북은 ‘몸뚱이는 하나이고, 머리가 둘인 쌍둥이’입니다. 바로 ‘결합 쌍둥이’입니다. 머리는 두 개이고, 몸뚱이가 하나인 쌍둥이가 욕하고 싸운다면 즉 서로 치고받으며 전쟁이라도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같이 죽는 것입니다. 결합 쌍둥이처럼 갈라설 수도 없고, 헤어질 수도 없습니다. 한 몸에 두 개의 머리가 남북처럼 철조망을 치고 총부리를 대고, 원수처럼 지낸다면 참으로 바보가 아니겠습니까. 동학·천도교에서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즉 사람 섬기기를 한울님 같이 하라고 합니다. 바로 체제와 이념을 뛰어넘는 민족적이고 세계적인 보편적 실천 진리입니다.언론을 통해 북측 천도교, 청우당에게 요청합니다. 

나를 초청하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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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천도교직접도훈. 동학민족통일회 자문위원. 평화민족통일회 공동의장. 최근저서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동학대서사시·모두가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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