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5.12.06 (토)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은 11월 5일(수) 오후 3시 30분,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기억과 추모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1919.4.15, 빛을 향한 시간들〉의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일제의 잔혹한 학살로 희생된 제암리·고주리 주민 29명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증언과 기록을 통해 비극을 넘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살의 현장에서 피어난 기억과 빛
1919년 4월 15일, 3·1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일본군은 제암리와 고주리 주민을 교회에 가두고 불을 질러 29명을 무참히 학살했다. 마을은 잿더미로 변했고, 참혹한 현장은 전 세계에 알려져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번 전시는 ▲‘그해 봄, 그 기억들’ ▲‘어둠을 넘어 빛으로’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삼일운동비사』, 《천도교월보》, 상해판 《독립신문》, 학살 현장 사진 등 역사 자료와 함께, 생존자 김금화의 증언과 영상 기록을 통해 그날의 비극을 되살린다.
2부는 1945년 이후 유족들의 추모와 복원 노력, 제암교회 재건, 기념비 건립 등 평화와 화해를 향한 행보를 담았다.
“김금화의 눈으로 본 비극의 현장”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최대 피해자 김금화의 눈으로 본 참혹한 순간을 조명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유족들의 노력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의 증언, 영상, 사진 등을 통해 우리는 함께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자리를 제공해주신 천도교 강병로 종무원장, 제암교회 최영훈 목사, 자료를 제공한 김덕룡 순국소년의 후손 김명기 님, 안경순·안상용 순국사 후손 안용욱 님, 유영수 님, 그리고 ‘1945년 제암동 학살 희생자 추도의 제’를 최초로 전시 공개한 박현철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역사를 잊지 않는 것이 미래를 여는 길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천도교 중앙총부 강병로 종무원장은 축사에서 “화성시는 전국에서도 가장 치열한 독립운동의 현장이며, 이곳에서 벌어진 제암리·고주리 학살은 민족의 아픔이자 정의의 불씨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재 신채호 선생이 말씀하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경구처럼, 역사의 기록보다 기억이 더 중요하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인내천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다음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이번 전시의 의미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3·1운동 당시 천도교 지도자였던 김흥열 선도사님의 후학으로서, 선도사 일가의 희생을 추모하며 그 나라사랑 정신을 잇는 이 전시가 매우 뜻깊다”며, “이 땅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시의 메시지가 시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비극의 어둠을 넘어 평화의 빛으로 나아가는 시간여행이다.
제암리와 고주리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모두에게 기억의 책임과 평화의 다짐을 일깨운다.
■ 전시 개요
전시명: 〈1919.4.15, 빛을 향한 시간들〉
기간: 2025년 11월 5일(수)부터 상설전시실 특별전시관
장소: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관람시간: 10:00~18:00 (입장마감 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문의: 031-5189-1950
주소: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고주로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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