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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동학의 격문이 울려 퍼진 그곳, 다시 깨어난 청산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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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동학의 격문이 울려 퍼진 그곳, 다시 깨어난 청산의 함성

1일, 제1회 동학농민혁명 청산총기포령 기념 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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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동학농민혁명 청산총기포령 기념 축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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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회원 200여 명 중 대부분이 청산면민으로 구성된 굳건한 지역조직이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는 동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현장이다. 바로 1894년 음력 9월 18일, 수년간 관의 추적을 피해 은거 중이던 해월 최시형 신사가 이곳에서 일본군의 경복궁 기습과 친일정권 수립 소식을 접하고 전국의 동학교인들에게 봉기를 명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해월신사는 “호랑이가 쳐들어왔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고 외치며, ‘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의 깃발을 들 것을 명하였다.
이 날의 명령이 바로 청산총기포의 시작이었고, 이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은 반봉건의 성격을 넘어 반제국, 반일항전의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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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곳곳에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세운 깃발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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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연(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회원들이 궁을기 깃발을 들고 기념탑 앞에 서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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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중앙총부 최인경 사회문화관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

 

새롭게 깨어난 옥천 청산의 동학정신

이 뜻깊은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2025 제1회 청산총기포기념행사는 옥천군과 청산면이 후원하고 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회장 김기화)가 주최·주관하였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회원이 거의 없던 단체가 김기화 회장을 중심으로 재정비되어, 이제는 회원 200여 명 중 대부분이 청산면민으로 구성된 굳건한 지역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본 행사에서도 청산 주민들의 정성 어린 음식 준비와 자발적인 참여, 세심한 행사 운영은 올해 행사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역사 복원에서 학술로, 지역민과 함께한 기념의 장

지난해 천도교의 후원을 받아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전동연)가 주관한 전국규모의 청산총기포행사는, 통유문 낭독과 동학혁명군 진군행렬 재현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낸 바 있다.
올해는 그 성과 위에 학술대회까지 더해져, ‘동귀일체'의 정신이 여전히 이 시대에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재현을 넘어, 청산면민이 스스로 지역의 역사를 계승하고 동학정신을 공동체의 가치로 복원해 나가는 시민 주도형 역사기념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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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동학과 옥천 청산, 해월, 정순철’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사제지간으로 알려진 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김기화 회장과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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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면 정순철 선생의 생가터에 세워진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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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터 근처에 정순철 선생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 모습

 

도종환 전 장관의 감동 강연, 청중의 큰 울림

이날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동학과 옥천 청산, 해월, 정순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깊이 있는 통찰과 서정적인 어조로 동학의 의미를 되새겼다.
도 전 장관의 강연은 “금과옥조 같은 동학통사”로 비유될 만큼 진정성과 감동을 담아, 청중들로부터 수차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청산의 하늘 아래에서 동학정신이 되살아나는 현장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학의 성지’로 향하는 새로운 다짐

행사 말미, 황규철 옥천군수는 “내년에는 더욱 정성을 다해 청산을 ‘동학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산면 한곡리 문바위에서 울려 퍼진 결의의 함성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맞닿은 맑은 웃음처럼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1894년의 붉은 깃발이 2025년의 청산에서 다시 나부꼈고, 그날의 외침은 오늘의 ‘기억과 실천의 역사’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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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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