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5.12.06 (토)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사로잡았다면, 이제는 ‘K-동학’이 그 길을 잇는다. 이번 호에서는 정의필 도정의 종합적 비전과 더불어 음악과 미술 분야 교인·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종교와 문화가 만나는 현장을 통해 K-동학이 제시하는 새로운 시대의 길을 독자 앞에 힘 있게 펼쳐 보인다.
남정포 정의필 도정은 최근 중앙대교당 시일식 설교에서 “이제는 K-동학”이라며 새로운 시대적 화두를 던졌다. 정의필 도정은 K-팝, K-드라마 등 한류 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그다음으로 세계 무대에 내놓아야 할 것은 한국형 대문명 전환 프로젝트인 “K-동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늘의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이라는 설명이다.
정의필 도정은 먼저 K-동학의 출발 문제의식을 짚었다. 기존 동학이 19세기 봉건과 외세에 맞선 민중적 자각 운동이었고, 천도교가 20세기 민족적 자각 운동이었다면, K-동학은 21세기 인류 공동체적 자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 불평등, 공동체 해체라는 현대적 문제 앞에서 K-동학은 내적 수양을 통한 자기혁신과 공동체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을 동시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학의 핵심 사상인 ‘인내천’과 ‘사인여천’을 21세기 언어로 새롭게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내천은 “모든 사람과 생명은 존엄한 존재”라는 뜻으로, 사인여천은 “사람을 대할 때 그 존엄을 하늘처럼 존중하라”는 의미로 현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 사회, 지구 공동체 전반에서 존엄과 상생을 실천하는 새로운 선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K-동학을 실천할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교육’을 꼽았다.
청년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교리와 가치를 전달하고, 생활 속에서 존중과 친환경적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류와의 연결 가능성도 강조했다. K-팝과 드라마가 세계인의 마음을 열었다면, K-동학은 그 안에 사람과 생명 존중의 철학을 담아 인류 공동체적 연대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첨단기술과의 만남도 언급했다. 정의필 도정은 AI, 빅데이터 시대에도 기술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원리에 입각한 ‘K-동학 알고리즘 헌장’을 제안했다. 알고리즘은 인간 존엄을 해치지 않고,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두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청년과 지식인들에게도 K-동학은 중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인내천은 경쟁과 불평등 속에서 자존감을 잃기 쉬운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사인여천은 다름을 존중하는 새로운 관계의 길을 제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제적 포럼이나 청년 리더십 프로그램 같은 모델도 구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교단과 교인들이 먼저 살아 있는 K-동학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리 언어의 현대화,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사회공익 활동 참여, 환경·생명 운동, 공동체적 공간 조성 등을 구체적 과제로 제시하며, “포덕천하, 보국안민, 광제창생, 지상천국 건설은 교인들의 실천 속에서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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