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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교구의 시대” 열며 “현장을 직접 살피고 지원하는 종무 행정”으로

기사입력 2025.09.22 16:11 조회수 8,609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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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암 박인준 교령 순방 및 제3차 권역별 교역자 간담회 현장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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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령 순방 및 제3차 권역별 교역자 간담회에서 박인준 교령의 공약 추진 현황을 보고하는 강병로 종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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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담수도원에서 경주, 포항, 대구 지역 교구 합동 시일식과 박인준 교령 순방 및 제3차 권역별 교역자 간담회를 마친 뒤, 중앙총부 교역자들과 교인들이 기념의 뜻을 담아 단체 사진을 찍었다. 저마다의 환한 표정에서 교단의 연대와 화합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포덕 166(2025)년 9월 7일, 경주 용담수도원에서 경주·포항·대구 지역 교구 합동 시일식이 봉행됐다. 이번 시일식은 중앙총부 주요 교역 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대덕교구 안진혁 교구장의 집례, 경주교구 박 내천 여성회장의 청수봉전으로 봉행됐으며, 용담, 경주, 포항, 대구, 대 구대덕 교구에서 모인 70여 명의 교인들이 용담수도원을 가득 메웠다. 이날 설교는 박인준 교령이 맡아 “경주에서 다시 살아나자”라는 주제 로 진행했다. 박 교령은 『동경대전』 「논학문」을 인용하며 천도를 지켜 사 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선천 오만 년을 보내고 후천 오만 년 다시개 벽의 시대가 1860년 경주에서 수운 대신사가 동학을 창명함으로써 시 작되었음을 역설했다. 이어 “포덕이 곧 다시 살아나는 길”이라며 교인 모두가 포덕의 사명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시일식에 이어 교령 순방 및 제3차 권역별 교역자 간담회가 열렸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신입 교인 교육 강화, 성미·특성금 제도 활성화, 교 구 중심 시대 추진, 종무 행정 전산화, 전문 교역자 양성,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 기념사업 준비 등 공약 현황을 보고했다. 이어진 질의와 응답 시간에는 지방 교구의 기념사업 참여 확대, 노후 교당 보수, 경주동학문 화제 재정비, 어린이 온라인 시일식 재개, 포덕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이 제기됐다. 박인준 교령은 간담회 말미에 “보고 중심의 종무 행정에서 지원하는 종무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며 지방 교구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 혔다. 또 교단 재정 기반 확대와 교당 보수 지원, 성금과 성미의 투명 공 시, 어린이 시일식 활성화를 약속하며 “교단의 중흥은 포덕에 달려 있 다. 지금 이곳 경주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합동 시일식과 교역자 간담회는 교구와 중앙총부가 함께 교단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앞두고 지 방 교구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경주 용담수도원에서 열린 교령 순방 및 제3차 권역별 교역자 간담회는 박인준 교령의 공약 추진 현황을 간단히 공유한 뒤, 지역 교역자들의 요청과 문제 제기에 무게가 실렸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신입 교인 교육과 학생 신앙 활동 지원, 성미 제도와 특성금 활성화, 교구 중심 시대 추진, 종무 행정 전산화, 전문 교역자 양성과 천도교 연구소 재가동,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 준비 등 여섯 가지 공약을 간략히 보고했다.


    지방 교구의 기념사업 참여와 교당 보수 해법 등 모색간담회의 중심은 보고에 이어진 질의와 응답이었다. 용담교구 최상욱 교구장은 “대신사 탄신 200주년이 서울 중심으로 치러져 경주 교인들의 아쉬움이 컸다”며 “해월신사 200주년은 성지 경주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교구장은 또 “서울교구 성금만 지면에 반영되는 듯하다”며 지방 교구의 성금 공시 문제를 지적했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해월신사 200주년 기념사업은 올해 안에 공고문을 내보내 지방 교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전명운 교화관장은 “사업 종료 후 결산과 사용처를 신문에 명확히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주교구 박연환 교구장은 특성금을 활성화해 교인 참여 문화를 넓히자고 제안했다. 이에 강 종무원장은 “성미 제도와 함께 생일·결혼기념일 등 특성금 문화를 활성화하면 자연스럽게 교인 참여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교구마다 특성금 문화가 뿌리내린다면 재정 확충뿐 아니라 교인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교단 안팎에서 제시되고 있다.

    대구대덕교구 안진혁 교구장은 교당 외벽 균열과 누수, 낡은 도색 문제를 호소하며 “유지재단 내 지방 교구 교당 전담 관리자를 두고 정기 실태조사와 최소한의 매칭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후한 교당 보수는 단순히 건축에 관한 문제라기보다는 교인들이 안심하고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소연 교무관장은 이에 관해 “교무관 책임하에 조사와 협조를 거쳐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동학문화제 재정비, 어린이 시일식 재개, 포덕 활성화 방안

    최상락 용담수도원장은 경주동학문화제가 10월 한 달간의 과밀 행사 속에 묻혀 공직자와 시민 참여가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봄철 학습형, 참여형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연 위주의 축제가 아니라 동학 정신을 체험하고 배우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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