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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결 솟는 포항 땅,
두백 년 전 심겨진 한 알의 씨앗.
그 이름 해월 최시형.
눈빛은 바다처럼 깊었고
걸음은 들판처럼 넓었다.
억압이 누르고
차별이 막아도
그는 외쳤다.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
그 울림은 천둥 되어 산을 흔들고
강물 되어 온 땅을 적시며,
어둠 속 등불이 되었다.
오늘 우리는 그 고향에 서서
그 뜻을 기린다.
하늘과 땅,
사람과 만물을 공경하라 한 길.
고요했으나 흔들림 없고,
잔잔했으나 깊고 굳세었다.
푸른 바다 위에
그의 목소리 다시 겹친다.
“사람을 귀히 여기라,
사람이 곧 진리다.”
그 씨앗은 숲이 되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우리는 다짐한다.
평등과 존중,
경의와 희망으로
내일을 세우리.
사람이 곧 하늘,
하늘이 곧 길.
그 길 위에 희망이 솟고
평등이 숨 쉬며,
사랑이 흐른다.
해월이여!
두백 년의 울림으로
오늘을 비추고
내일을 밝혀주소서.
군암 박남문(포항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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