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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주년 지일기념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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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주년 지일기념식 봉행

해월신사 도통 162주년 맞아, 정신 계승과 세계 포덕의 길 다짐

  • 신채원
  • 등록 2025.08.14 13:30
  • 조회수 3,695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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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지일기념식을 봉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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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본부 이정녀 부회장이 청수봉전을 하는 모습 ©이재용

 

포덕 166년(2025) 8월 14일, 천도교중앙총부는 천도교중앙대교당 및 전국 각 교구에서 제162주년 지일기념식을 일제히 봉행하였다.


해월신사의 숭고한 정신, ‘수심정기’로 울려펴져 


이번 기념식은 시암 전명운 교화관장이 집례를 맡았으며 ▲개식 ▲청수봉전(여성회본부 이정녀 부회장) ▲심고 ▲주문 3회 병송 ▲경전봉독(여성회본부 김명덕 회장) - 해월신사 법설 守心正氣(수심정기) ▲기념사 ▲천덕송 합창 ▲심고 ▲폐식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후 문화공연에는 천도교연합합창단 ‘샘’과 국악공연팀 ‘지음’의 무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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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박인준 교령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해월신사님께서 수운대신사님으로부터 도통을 이어받으신 뜻깊은 날”이라며, 이 날을 ‘사해 운중 밝은 달이 솟아 세상을 밝힌 날’로 비유한 지일기념가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어 해월신사의 일생을 소개하며 “해월신사님은 정성과 공경, 믿음이 한울에 사무쳐 천명을 받고, 평생 수심정기의 독공수련에 매진하셨다”고 강조했다.


해월신사의 삶과 사상, 그리고 유산


기념사에서는 해월신사가 ‘민중의 성자’이자 ‘일하는 한울님’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상세히 전해졌다. 해월신사는 전국을 걸으며 수백만 명을 포덕했고, 『동경대전』·『용담유사』·『도원기서』를 간행해 올바른 가르침이 전승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공주·삼례·광화문·보은에서 교조신원운동을 전개하여 평화적·민주적·비폭력 종교운동으로 확산시켰고, 나아가 보국안민·제폭구민·척양척왜의 기치를 들고 동학농민혁명을 지휘하며 시대의 고난 앞에 서슴없이 나섰다. 해월신사는 신분 해방, 어린이 해방, 여성 해방, 생태 해방을 주창하고 모든 사람을 한울님처럼 섬기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박 교령은 “해월신사님의 경천·경인·경물의 삼경사상은 물질만능주의와 인간 탐욕으로 인한 지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생명사상”이라며 “이는 오늘날 인류 문명의 전환기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라고 평가했다.


포덕 168년 탄신 200주년 향한 3개년 기념사업


이날 천도교중앙총부는 포덕 168년(2027)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3개년 기념사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계획으로는 △기념식 및 학술대회 △세계 어린이 인권문화제 △다큐멘터리 제작·상영 △기념 공연 △해월신사 동상 건립 △상설 및 기획 전시 △경전 목판본 제작 등이 제시됐다. 이 사업들은 동덕과 일반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박 교령은 “동덕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정성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번 기념사업이 교단 중흥과 더불어 인류 보편 가치 확산의 전기가 될 것임을 밝혔다.


광복 80주년과 평화통일 기원


기념식의 마지막에서 박 교령은 “내일이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다”며, 남북 평화통일과 국가 발전, 국제 전쟁 종식, 지구촌 평화 환경 구축을 기원했다. 박 교령은 “해월신사님의 뜻을 잇는 우리는 세계 속에 평화를 전하고, 개벽의 이상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단 공헌자에 대한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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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이 선구교구 성심당 최진심 선도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모습 ©이재용

 

이날 지일기념일을 맞아 교단 발전에 헌신한 교인 포상 및 공로패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시상은 박인준 교령이 직접 맡았으며, 선구교구 성심당 최진심 선도사와 대구 대덕교구 정암 김정수 전임 교구장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진심 선도사가 직접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번 시상은 교단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신앙과 봉사의 길을 이어가기를 격려하는 의미를 담았다.


축하공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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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샘’ 연합합창단의 축하공연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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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의 축하공연 모습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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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의 축하공연 모습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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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공연을 관람하는 박인준 교령과 한광도, 이정희, 송범두, 윤석산 전임 교령의 모습 ©이재용

 

2부는 대학생단 조화정 단장의 사회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첫 무대는 천도교 ‘샘’ 연합합창단이 <천덕송 이음곡>과 <도나도나>를 선사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지음’의 무대가 펼쳐졌다. 소리꾼 양현태, 가야금의 이서희, 대금의 장한백, 장단의 이주아 단원이 함께 꾸민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은 흥과 웃음을 자아냈고, ‘수심정기(김정희 작곡)’, 천덕송중 ‘영부의 노래’는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250여 명의 교인과 내외빈이 참석해 뜻깊은 이날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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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이 끝나고 대교당 앞에서 도담을 나누는 교인들의 모습 ©이재용

 


다음은 이날 발표한 기념사의 전문이다. 




기  념  사 


공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해월신사님께서 천명(天命)에 따라 수운대신사님으로부터 도통을 전수받은 지 162주년이 되는 지일기념일입니다.

이 날을 지일기념가에서는 ‘사해(四海) 운중(雲中) 밝은 달이 솟아 올라서 어둔 세상 명랑(明朗)하게 비춰주신 날’, ‘이세(二世) 교조(教祖) 되셔서 세상 건지신 날’, ‘창생 살아난 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뜻 깊은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해월신사님의 위대한 삶과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깊고 높은 가르침을 가슴속 깊이 되새기며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해월신사님께서는 만고 없는 무극대도인 천도를 얻으셔서 후천개벽의 새벽을 여신 수운대신사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이후에는 평생토록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수심정기(守心正気)의 독공수련에 매진하셨습니다.

해월신사님은 진정으로 정성과 공경과 믿음이 지극하신 분이셨습니다. 정성이 한울에 이르러 천명을 받으셨고, 공경이 한울에 이르러 조용히 천어를 들으셨고, 믿음이 한울에 사무쳐 한울님과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셨습니다.

이후 포덕에 진력하여 북도중주인(北道中主人)이 되셨고, 천도교 2세 교조로 도통을 이어받아 창생을 구제하셨습니다.

해월신사님의 가르침은 가물던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는 것 같았고, 그 절개는 겨울 산마루에 외로운 소나무 같았으며, 그 법도는 가을 서리 같았습니다. 해월신사님을 한 번 뵈온 사람들은 모두 감복하여 입도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성인의 덕화(徳化)’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엄혹한 관의 탄압 가운데에서도 36년 동안 보따리 하나 둘러메시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시면서 ‘수백만 명 포덕’이란 기적을 이루어내셨습니다.

해월신사님은 이러한 교세를 바탕으로 공주와 삼례, 광화문과 보은에서 교조신원운동(教祖伸冤運動)을 적극 전개하여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비폭력적인 종교인의 진면목을 보이셨습니다. 동학 도인들의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전개한 교조신원운동은 오늘날 ‘현대 시민운동의 원류’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후 민중의 염원과 시대의 요청에 따라 보국안민(輔国安民), 제폭구민(除暴救民), 척양척왜(斥洋斥倭)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을 지휘하는 위대한 지도자로서의 삶을 사시다가 거룩하게 순도하셨습니다.


공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천도교 2세 교조로서 해월신사님이 쌓으신 업적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대지(大地)와 같은 넓은 덕으로 수백만 명을 포덕하고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어 향후 개벽운동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고, 

둘째로는 수운대신사님의 유훈에 따라 경전『동경대전』과 『용담유사』, 천도교의 초기 역사를 기록한『도원기서』를 간행하여 올바른 가르침을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것이며,

셋째는 교조신원운동과 동학농민혁명을 통하여 도인과 민중에게 신앙의 자유와 보국안민의 정신, 자주와 평등 의식을 일깨웠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삶의 발자취를 보이신 해월신사님을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민중의 성자’, ‘일하는 한울님’으로 부르면서 추앙하고 있습니다.


공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해월신사님은 수운대신사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계승하였으며, 민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말씀을 실천하고 확장한 영적 스승인 동시에 대사상가이셨습니다.

해월신사님이 설파하신 경천(敬天), 경인(敬人), 경물(敬物)의 삼경사상(三敬思想)은 오늘날 물질만능주의와 인간 탐욕으로 인한 지구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인 생태중심주의 가르침으로서, ‘생명 사상의 원천’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 해월신사님은 후천개벽을 밝히시면서, 문명 전환기의 어둠 속에서 절망하는 도인과 민중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셨습니다.

신분 해방, 어린이 해방, 여성 해방, 생태 해방을 가르치셨으며, 모든 사람을 한울님처럼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실제 행동으로 가르쳤습니다.

또한 앞으로 “우리 도의 운수에 영웅호걸들이 많이 나서 세계에 포덕사로 나가 형체 있는 한울님 소리를 들을 것이라 ”고 말씀하셨으며, “장차 천도교가 세계 인류의 정신을 지도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의 선도국가가 되리라”는 비전을 제시하여 당시 도인들과 민중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셨습니다. 해월신사님의 이러한 구원과 희망의 정신은 스승님께서 직접 지으신 강시에서도 은유적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때는 그 때가 있으니 때는 곳곳이라

 산에 있는 새야! 너는 그것을 알지 않느냐?

 세속이 비록 무엇을 외로이 듣는다 해도

 다른 날 능히 못 가운데 죽게 된 고기를 건지리라”


공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우리는 해월신사님의 용시용활(用時用活)하신 삶과 수행에서 길어 올린 높은 가르침을 깊이 체득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선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중앙총부에서는 포덕 168(2027)년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앞두고 동덕님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올해부터 3개년에 걸쳐 기념사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기념식과 기념 학술 대회 개최, 세계 어린이 인권 문화제 개최, 다큐 영화 제작/상영, 기념 공연, 동상 건립, 상설/기획전시, 경전(동경대전, 용담유사) 목판본 제작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동덕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함께 교단 중흥의 계기를 마련하는 대업에 참여하여 지혜와 정성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내일 뜻깊은 80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평화적인 남북통일과 국가 발전, 국제적인 전쟁의 종식, 지구촌의 평화 환경 구축을 기원하며, 모든 동덕님께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응이 늘 함께 하시길 심고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6년 8월 14일

천도교 교령 박 인 준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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