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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대서사 『모두가 하늘이었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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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대서사 『모두가 하늘이었다』 펴내

166년 동학의 인간개벽사를 한 줄로 꿰어낸 첫 대중서…
수운·해월·전봉준을 하나의 ‘인간 이야기’로 재구성

  • 신채원
  • 등록 2025.11.27 10:29
  • 조회수 4,267
  • 댓글수 0


모두가 하늘이었다 표지.jpg
이윤영 저, <모두가 하늘이었다>표지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이 동학 166년의 사상과 역사를 하나의 인간 개벽 서사로 재구성한 신간 『모두가 하늘이었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40여 년간 동학과 민중운동사를 취재·연구하며 축적해 온 방대한 기록을 토대로, 수운의 깨달음에서 동학농민혁명·의병전쟁, 그리고 오늘날 시민사회에 이르는 정신사적 흐름을 한 권에 담아냈다.


이번 책은 동학의 탄생과 실천·혁명·항쟁·계승의 전 과정을 ‘한 인간의 깨달음이 사회적 변화로 확장되는 과정’이라는 큰 줄기로 처음 엮어낸 대중서로 평가된다.

 

수운의 구도에서 시작된 “인내천의 탄생”

이윤영 저자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생애를 ‘한 인간이 절망 속에서 길을 찾는 역사적 구도기’로 새롭게 조명한다.

여시바윗골의 체험, 천성산의 49일 수행, 용담정의 실존적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내 마음이 곧 네 마음(吾心卽汝心)”이라는 인간학이 탄생하는 순간을 서사적으로 재구성했다.

책은 다음과 같은 구절을 통해 수운대신사의 심경을 생생하게 전한다.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그러나 기쁨 뒤에는 반드시 굴곡이 온다는 ‘무왕불복’의 가르침은

고난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스승의 각오였다. (p.133)


또한 을묘천서 설화를 수운대신사의 실제 기록과 비교하며 인간과 하늘의 만남이 어떤 체험에서 비롯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잠을 깨어 살펴보니 그곳에 아무도 없더라.”

이는 을묘천서를 낳은 체험의 흔적을 짐작케 한다. (p.60)


해월 최시형 신사, 깨달음을 생활로 구현한 ‘삶의 철학자’

해월신사의 마당포덕, 대인접물(待人接物) 중심의 윤리 정립, 지도 체계 재건은 동학을 사상에서 공동체 실천으로 옮겨 놓은 결정적 활동이었다. 저자는 해월신사를 “스승의 깨달음을 민중의 삶 속에서 구체적 질서로 만든 실천의 지도자”로 규정한다.


동학농민혁명·동학의병전쟁 — “모두가 하늘이었다”의 역사적 실천

전봉준이 이끈 고부기포·백산대회·황토현 전투는 인간 존엄의 회복이라는 동학의 철학이 ‘실천적 혁명’으로 구현된 장면이었다.

저자는 특히 수운대신사 순도 30년 후인 1894년 혁명의 본격적 봉기가 모두 3월에 일어난 사실에 주목한다.


“순도한 3월, 30년 뒤 백산대회 역시 3월에 기포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역사의 깊은 연속성이다.” (p.233)


또한 갑오년 동학의병전쟁이 일본군에 예속된 조선 관군의 체제 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고 고독한 항쟁이었는지를 역사 자료와 함께 상세히 분석한다. 또한 혁명군의 집강소 통치가 한국 민주주의의 원형이라는 저자의 해석도 주목된다.


“‘사람이 하늘’이라는 철학은 ‘모두가 하늘이었다’로 실천된다.

인간 존엄의 원리는 공화정과 민주주의의 시원이다.” (p.417)


저자 이윤영, 동학 현장과 기록을 평생의 과제로 삼아 온 연구자

195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이윤영 관장은 1989~2024년까지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오마이뉴스》, 《천도교신문》 등에 칼럼·논단·기고 100여 편을 집필하며 동학과 근현대사 기록에 헌신해 온 현장 중심의 연구자이자 언론인이었다.

특히 수운대신사 탄신 200주년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은 2024년, 『모두가 하늘이었다』의 원고를 《오마이뉴스》에 74화로 연재하여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공로로 2025 동학·천도교 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이윤영 관장은 동학혁명연구소 소장,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공동대표 등 동학 관련 기관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쳐 왔다.

저서로는 『만고풍상 겪은 손』(신인간사, 2014), 장편소설 『혁명』(모시는사람들, 2018), 『동학농민혁명 이야기』(거름, 2019) 등이 있다.


동학 166년을 ‘하나의 이야기’로 복원한 최초의 작업

출판사 리뷰는 이 책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수운에서 해월, 전봉준, 의병장들, 그리고 3·1운동과 현대 시민사회까지 한 인간의 깨달음이 공동체의 실천이 되고, 혁명이 되고, 국가적 항쟁이 되고, 결국 한 시대의 정신으로 남는 흐름을 하나의 선으로 복원한 최초의 서사다.”


『모두가 하늘이었다』는 동학의 역사적 장면들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은 무엇으로 존엄한가?” 라는 질문으로 꿰어낸 21세기 개벽의 기록이자, 오늘날 독자에게 던지는 시대적 메시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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