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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성사 현도 120주년, 영등포교구에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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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성사 현도 120주년, 영등포교구에서 봉행

박인준 교령, “제2의 현도, 다시 개벽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

  • 신채원
  • 등록 2025.12.01 11:57
  • 조회수 1,523
  • 댓글수 0

포덕 166년(2025) 12월 1일(월) 오전 11시, 제120주년 현도기념식을 영등포교구 교당에서 봉행하였다. 중앙대교당이 안전진단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현도기념식은 영등포교구에서 진행되었으며, 박인준 교령, 강병로 종무원장, 각 교구 교역자 및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도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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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은 기념사에서 ‘제2의 현도’를 통해 다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하여, 새로운 각오를 밝히며, 실천 가능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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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도기념식에는 15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었다.

 


이날 기념식은 개식-청수봉전-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 봉독(권도문)-천덕송 합창(제13장, 1절~3절)-기념사(박인준 교령)-천덕송 합창(포덕행진곡 1절~3절)-심고-폐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샘 연합합창단의 천덕송 제13장과 포덕행진곡 합창은 현도 120주년의 의미를 음악으로 되살린 순간이었다. 합창단의 정제된 화음은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박인준 교령, “오늘 우리는 제2의 현도를 다시 열어야 한다”

이어진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는 올해 현도기념식의 핵심이었다. 박 교령은 먼저 의암성사가 역사적 결단을 내렸던 당시 시대적 상황을 돌아보며, "의암성사님의 천도교 현도는 동학혁명과 갑진개화운동이 잇달아 좌절되고 청일(淸日)전쟁과 러일(露日)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의 열강들이 동아시아의 세력 재편에 달려들어 각축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동학 교단을 일거에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는 대전환 선언이었습니다.”

박 교령은 이어 당시의 국제 정세와 교단 현실을 짚으며, 의암성사가 일본 체류 5년 동안 시대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대고천하(大告天下)’를 결단한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어 " 현도의 근본정신은 단지 동학의 종교화를 알리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세계 문명의 표준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정신을 선도하고 인심을 교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현도의 핵심이 되는 천도교라는 이름은 학즉동학(學則東學) 도즉천도(道則天道)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고 말하지만, 그 근본정신은 수운대신사의 다시 개벽을 이은 제2의 다시 개벽, 해월신사의 고비원주(高飛遠走) 사명을 이은 제2의 고비원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오늘의 시대 역시 그때와 닮아 있음을 진단하고 ‘제2의 현도’를 천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였다.


‘제2의 현도 실천 과제’

박 교령이 기념사를 통해 제시한 4가지 실천 조항은 ▲신앙심 확립 ▲신입 교인·미래세대 교육 강화 ▲수도·포덕의 생활화 ▲ 살아있는 신앙 공동체 확립으로 건실한 교단 재정을 실현하고 중앙총부와 교구, 교인의 삼위일체를 강조하였다. 

또한 교령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화, 학술·문예 활동의 세계화, 동학혁명 국가유공자 서훈, 천도교 성지 순례길 조성 등 현도정신의 현대적 계승 과제도 함께 언급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결의를 밝히며 기념사를 마무리하였다.

“현도는 지나간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가 한울님을 향한 믿음을 행동으로 되살리는 그때가 바로 현도입니다.

다시 개벽의 출발점에 서서, 나도 성공하고 너도 득의하는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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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연합합창단은 '현도일', '초청약수음', '의암의 뜻' 세 곡을 노래하며 현도기념식의 의미를 더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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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걸 교구장이 현도기념식이 끝나고 안내말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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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 현도기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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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교구 교당에서 봉행한 현도기념식 장면

 

폐식 후 참석자들은 현도 120년의 역사와 의암성사의 뜻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현도가 오늘의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나누었다.

영등포교구 조광걸 교구장은 “많은 교인들이 협조해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념식 준비에 함께한 모든 인원의 노고를 전했다. 

올해 제120주년 현도기념식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봉행되었으며, '샘'연합합창단은 축하공연으로 '현도일', '초청약수음', '의암의 뜻'을 노래하며 큰 박수와 호흥을 얻었다.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제2의 현도’, ‘다시 개벽’의 새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더욱 굳게 할 것을 약속하였다.

한편 중앙총부는 오는 12월 24일 128주년 인일기념일 역시 이곳 영등포교구 교당에서 봉행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120주년 현도기념사의 전문이다. 

 

기 념 사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오늘은 의암성사님께서 포덕 46(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하신 지 1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현도기념일입니다.

의암성사님의 천도교 현도는 동학혁명과 갑진개화운동이 잇달아 좌절되고 청일(淸日)전쟁과 러일(露日)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의 열강들이 동아시아의 세력 재편에 달려들어 각축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동학 교단을 일거에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는 대전환 선언이었습니다.

의암성사님은 해월신사님으로부터 도통을 전수 받은 때로부터 선천 운과 후천 운이 갈마드는 세계 곳곳을 몸소 순방하고 체험함으로써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일본에 체류하는 5년 동안 세계 대세를 조망하고, 종교의 자유와 문명개화라는 시대적 변화를 체감하고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천도교를 대고천하 하는 광고문을 살펴보면 현도의 근본정신은 단지 동학의 종교화를 알리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세계 문명의 표준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정신을 선도하고 인심을 교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현도의 핵심이 되는 천도교라는 이름은 학즉동학(學則東學) 도즉천도(道則天道)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고 말하지만, 그 근본정신은 수운대신사의 다시 개벽을 이은 제2의 다시 개벽, 해월신사의 고비원주(高飛遠走) 사명을 이은 제2의 고비원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천도교단은 포덕 46년(1905) 당시와 유사한 전환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탈종교 시대라는 사회적 환경과 기후 위기와 자연재해가 점증하는 인류세의 위기, 그리고 인공지능의 가속화로 인해 인류 사회의 정치·사회·경제 질서가 전면적으로 재편되는 대격변의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현도’의 본뜻을 되새기며, 제2의 현도를 세상에 널리 알려 나가야 할 때입니다.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저는 이제 ‘제2의 현도’를 통해 다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짐과 함께, 실천 가능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앙심 확립입니다. 신입 교인과 미래세대 교육과 수도연성을 지원하고 포덕의 생활화를 통해 모든 교인이 ‘살아있는 신앙인’으로 설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합니다.

둘째, 건실한 교단 재정 실현입니다. 의암성사님이 현도를 결단그때 전국의 교인들이 헌신적으로 성미 납부를 하였듯이, 제2의 현도는 재정의 건전화를 위한 중앙총부와 교구, 교인의 삼위일체된 정성으로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셋째, 교구 중심 시대의 개척입니다. 의암성사께서 중앙총부를 정점으로 전국에 대교구와 수백 개의 교구와 전교실을 조직하셨던 기본정신을 되살려, 교구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찾아가는 설교’와 ‘작은 교구 살리기’를 통해 신앙이 생활로, 생활이 신앙으로 이어지는 현장 신앙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한 형제들이 장벽을 허물고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통일 세상을 위해 시천주 사상을 남북한 방방곡곡에 전파하고, 아울러 기후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섬으로써 진정한 포덕천하를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화사업을 펼치고, 문예와 학술 등을 통해 천도교의 세계화를 꾀하며, 동학혁명 참여자의 국가유공자 서훈 사업, 천도교 성지 순례길 조성 등을 통해 현도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나가야 합니다.

스승님 가르침대로 한울님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을 믿는 일이며, 사람을 섬긴다는 것은 한울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이 단순하지만 위대한 신앙의 진리를 오늘의 행동으로 되살려 실천하는 것이 바로 다시 개벽입니다. 이제 우리 교단은 신앙 회복과 참신앙 활동을 통해 다시 세상과 만나야 합니다. 물질문명의 발달이 극에 달하고, 인간의 영성까지 넘보는 이 시대에 인간과 만물이 한울님과 이어져 있음을 재확인하고 재조명하는 일이야말로,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최고의 포덕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한울님의 이름으로 천도교는 다시, 이 시대의 희망 신앙으로 꿋꿋이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현도는 지나간 사건이 아닙니다. 한울님을 향한 믿음이 다시 세상을 향해 열리는, 그때가 곧 현도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천도교인의 삶의 현장이, 곧 천도의 현장이요, 다시 개벽의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울님께서 우리 모두의 정성과 공경과 믿음에 감응하시어, 다가올 새해는 천도교단과 천도교인 모두, 나도 성공 너도 득의(得意)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동덕이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기념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6(2025)년 12월 1일

천도교 교령 박 인 준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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