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6.02.05 (목)

  • 맑음속초9.7℃
  • 맑음6.8℃
  • 흐림철원4.8℃
  • 구름많음동두천4.5℃
  • 구름많음파주2.7℃
  • 맑음대관령2.0℃
  • 맑음춘천7.4℃
  • 맑음백령도-1.3℃
  • 맑음북강릉9.2℃
  • 맑음강릉9.8℃
  • 맑음동해8.8℃
  • 연무서울5.3℃
  • 박무인천3.4℃
  • 맑음원주7.7℃
  • 맑음울릉도7.1℃
  • 박무수원3.3℃
  • 맑음영월7.0℃
  • 맑음충주7.6℃
  • 구름많음서산3.7℃
  • 맑음울진9.9℃
  • 연무청주9.0℃
  • 맑음대전8.7℃
  • 맑음추풍령8.6℃
  • 맑음안동9.1℃
  • 맑음상주10.1℃
  • 맑음포항12.4℃
  • 구름많음군산5.4℃
  • 맑음대구11.9℃
  • 박무전주6.9℃
  • 맑음울산11.9℃
  • 구름많음창원10.6℃
  • 연무광주9.0℃
  • 맑음부산11.8℃
  • 맑음통영10.9℃
  • 박무목포7.1℃
  • 구름많음여수9.9℃
  • 박무흑산도7.5℃
  • 구름많음완도10.1℃
  • 구름많음고창6.9℃
  • 맑음순천10.6℃
  • 연무홍성(예)5.5℃
  • 맑음7.5℃
  • 맑음제주11.0℃
  • 맑음고산10.2℃
  • 맑음성산11.0℃
  • 맑음서귀포13.2℃
  • 구름많음진주10.6℃
  • 구름많음강화2.9℃
  • 맑음양평7.5℃
  • 맑음이천6.5℃
  • 맑음인제6.6℃
  • 맑음홍천7.2℃
  • 맑음태백3.7℃
  • 맑음정선군6.7℃
  • 맑음제천7.2℃
  • 맑음보은9.0℃
  • 맑음천안6.6℃
  • 구름많음보령4.7℃
  • 맑음부여7.1℃
  • 구름많음금산8.4℃
  • 맑음7.7℃
  • 구름많음부안6.5℃
  • 구름많음임실7.6℃
  • 흐림정읍7.0℃
  • 구름많음남원9.4℃
  • 구름많음장수6.5℃
  • 흐림고창군7.1℃
  • 흐림영광군6.8℃
  • 맑음김해시11.5℃
  • 구름많음순창군9.2℃
  • 구름많음북창원12.0℃
  • 구름많음양산시12.1℃
  • 구름많음보성군11.6℃
  • 구름많음강진군10.6℃
  • 구름많음장흥10.5℃
  • 구름많음해남8.6℃
  • 구름많음고흥10.9℃
  • 구름많음의령군11.2℃
  • 구름많음함양군10.4℃
  • 구름많음광양시12.2℃
  • 구름많음진도군7.8℃
  • 맑음봉화4.8℃
  • 맑음영주8.1℃
  • 맑음문경9.4℃
  • 맑음청송군8.7℃
  • 맑음영덕10.5℃
  • 맑음의성9.5℃
  • 맑음구미10.7℃
  • 맑음영천11.0℃
  • 맑음경주시12.2℃
  • 구름많음거창9.1℃
  • 구름많음합천12.7℃
  • 맑음밀양11.4℃
  • 구름많음산청10.7℃
  • 맑음거제10.9℃
  • 맑음남해11.0℃
  • 맑음11.4℃
기상청 제공
시 해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해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 오제운
  • 등록 2026.01.29 11:52
  • 조회수 3,711
  • 댓글수 0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은 그의 두 번째 시집인 『접시꽃 당신』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리고,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받았다. 제50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17~2019)을 역임했다. 『접시꽃 당신』 외에 『사람의 풍경』, 『세상의 모든 저녁』 등 여러 권의 시집을 상재하고, 신동엽창작기금(1990), 정지용 문학상(2009), 윤동주 문학상 대상(2010), 백석문학상(2011)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KakaoTalk_20260129_113356869.jpg

 

시 해설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제목이 시 전체의 주제를 드러내는 직관적(판단이나 추리 따위의 사유를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이며, 관조적(감정 개입 없이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상 전개를 따라가 보면, 개개의 꽃에서 전체적인 꽃으로 확대시키는 점층적 표현을 구사하고, 꽃의 줄기와 꽃잎을 인간의 사랑과 삶으로, 자연현상인 비와 바람을 인간의 삶에 닥쳐오는 시련으로 유추(서로 비슷한 점을 비교하여 하나의 사물에서 다른 사물을 추리)하는 표현기교를 사용했습니다.


이 시는 총 2연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연은 5행으로 각운과 대구법을 구사하여 리듬감을 주고 있습니다. 1연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사랑, 2연에서는 비에 젖으며 피는 꽃과 인간의 삶을 비교하여 절묘하게 시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고 줄기를 곧게 세우는 모습에서 시련, 고난 역경 속에서도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꽃이 비, 바람을 맞으며 꽃잎을 따뜻하게 피어나듯이 우리네 사랑과 삶도 시련을 겪으며 아름답게 이루어진다는 보편적 진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를 감상하면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비, 바람. 천둥, 서리를 견뎌야 한다’는 미당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연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당의 시는 언어의 조탁이 이루어진 반면, <흔들리며 피는 꽃>에 비해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는 힘은 조금 약한 편입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거나 온갖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 가난으로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이 시를 읽게 되면 누구나 시련, 고난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진한 감동을 주어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샘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화려한 시어나 난해한 시어를 사용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시어를 통해 시련과 고난에 처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삶에 위안을 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필자 : 운암 오제운. 신태인교구장, 천도교 동귀일체 고문. 문학박사, 부안문인협회 회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