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포덕 166년 12월 17일 오전 11시, 중앙총부 수운회관 907호에서 포덕 166년도 12월 정기감사 개회식을 열고 교단 및 산하 기관·단체·법인의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정기감사는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인준 교령, 강병로 종무원장, 김 산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 전명운 교화관장, 서소연 교무관장, 이동희 경리관장, 최인경 사회문화관장, 김명덕 여성회장, 남연호 중앙도서관장, 우창수 시천주복지재단 이사장, 김인환 동학민족통일회 사무총장, 이문상 종학대학원 학생처장 등 교단 주요 인사와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감사원 측에서는 박돈서, 강봉준, 계한경, 박충구, 김환용, 신 정, 장구갑, 주영준 중앙감사가 참석했으며, 감사원 총 재적 인원 8명 중 7명이 참석해 성원이 성립됨에 따라 박돈서 감사원장 대행이 성원 성립을 선포하고 포덕 166년도 12월 정기감사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개회식은 청수봉전과 심고, 개회사, 교령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돈서 감사원장 대행은 개회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설계해야 하는 12월을 맞아 오늘부터 사흘간 포덕 166년도 정기감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감사 개회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올 한 해 교단 발전을 위해 헌신과 정성을 다해주신 교령님과 종무위원장, 각 기관장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연말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해 주신 주관 단체장 여러분과, 성실히 감사 자료를 준비해 주신 중앙총부 종무원 및 각 기관·단체·법인 실무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박 대행은 “지난 4월 새 집행부 출범과 함께 현 감사원도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으며, 8월 정기감사를 통해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번 감사는 그 연장선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정기감사이자, 1년간의 교단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감사원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감사의 원칙과 교단에 대한 책임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감사는 개인이 아닌 교헌과 규정에 근거한 제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은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기구가 아니라, 교단의 신뢰를 세우는 핵심 기반이며, 견제와 균형을 넘어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단 운영이 바르게 나아가도록 돕는 촉진자이자 지원자, 교량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이번 감사의 방향과 관련해 △사후 지적이 아닌 사전 점검과 예방 중심의 감사 △필요시 컨설팅을 통한 기관 자립 지원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행정·회계 투명성 강화 △규정·내규·업무 매뉴얼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정기감사가 교단 전체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다가올 한 해를 바르게 준비하는 공동의 성찰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준 교령은 격려사를 통해 “추운 날씨와 연말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감사에 참여해 주신 감사님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위원들을 격려했다. 박 교령은 “감사원의 직무는 교헌에 명시된 바와 같이 교단 재산과 예·결산, 연혁성 수납, 교인 징벌 조사, 통계, 부서 및 기관의 회계 전반을 감사하는 것”이라며 “그 모든 절차는 규정에 따라 감사회의와 교령 재가를 거쳐 엄정하게 진행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기감사는 단순히 잘잘못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단 운영이 계획에 따라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예산과 재정이 적법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교단과 교인을 위한 것인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는 무엇보다도 편파적이지 않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리를 적발하기 위한 감사가 아니라,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감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교령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정기감사가 교단과 산하 기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피감 기관 역시 성실히 협조해 달라”며 “감사위원 여러분도 수고가 많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