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6.04.01 (수)

  • 흐림속초10.5℃
  • 구름많음9.0℃
  • 맑음철원7.7℃
  • 맑음동두천8.8℃
  • 맑음파주6.5℃
  • 흐림대관령5.4℃
  • 맑음춘천9.5℃
  • 맑음백령도7.2℃
  • 비북강릉10.6℃
  • 흐림강릉11.7℃
  • 흐림동해10.7℃
  • 맑음서울10.1℃
  • 맑음인천7.7℃
  • 맑음원주9.3℃
  • 흐림울릉도9.1℃
  • 맑음수원6.8℃
  • 구름많음영월9.4℃
  • 맑음충주6.0℃
  • 맑음서산5.7℃
  • 흐림울진10.9℃
  • 맑음청주10.1℃
  • 맑음대전9.5℃
  • 구름많음추풍령10.5℃
  • 흐림안동12.1℃
  • 구름많음상주12.1℃
  • 비포항12.1℃
  • 맑음군산7.3℃
  • 흐림대구12.6℃
  • 맑음전주8.4℃
  • 비울산11.0℃
  • 흐림창원11.6℃
  • 맑음광주10.0℃
  • 흐림부산12.3℃
  • 흐림통영12.3℃
  • 맑음목포8.9℃
  • 흐림여수12.7℃
  • 맑음흑산도7.9℃
  • 구름많음완도10.7℃
  • 맑음고창5.8℃
  • 흐림순천9.5℃
  • 맑음홍성(예)6.8℃
  • 구름많음7.3℃
  • 맑음제주11.9℃
  • 맑음고산11.0℃
  • 맑음성산12.0℃
  • 맑음서귀포12.4℃
  • 구름많음진주11.2℃
  • 맑음강화8.2℃
  • 맑음양평7.4℃
  • 맑음이천9.2℃
  • 흐림인제8.9℃
  • 구름많음홍천10.0℃
  • 흐림태백7.1℃
  • 흐림정선군8.9℃
  • 맑음제천8.4℃
  • 맑음보은7.9℃
  • 구름많음천안7.4℃
  • 맑음보령5.7℃
  • 구름많음부여6.4℃
  • 맑음금산7.8℃
  • 구름많음8.1℃
  • 맑음부안6.5℃
  • 구름많음임실7.6℃
  • 맑음정읍6.0℃
  • 흐림남원7.8℃
  • 구름많음장수7.4℃
  • 맑음고창군5.6℃
  • 맑음영광군6.5℃
  • 흐림김해시11.8℃
  • 구름많음순창군10.0℃
  • 흐림북창원12.4℃
  • 흐림양산시12.6℃
  • 흐림보성군11.2℃
  • 구름많음강진군10.5℃
  • 구름많음장흥10.8℃
  • 맑음해남8.7℃
  • 흐림고흥10.2℃
  • 구름많음의령군10.7℃
  • 흐림함양군9.3℃
  • 흐림광양시12.3℃
  • 맑음진도군8.0℃
  • 흐림봉화8.9℃
  • 흐림영주11.4℃
  • 구름많음문경10.7℃
  • 흐림청송군10.8℃
  • 흐림영덕10.3℃
  • 흐림의성11.6℃
  • 흐림구미11.5℃
  • 흐림영천11.4℃
  • 흐림경주시11.1℃
  • 구름많음거창9.3℃
  • 흐림합천12.2℃
  • 흐림밀양12.1℃
  • 구름많음산청10.5℃
  • 흐림거제12.0℃
  • 흐림남해13.6℃
  • 비12.4℃
기상청 제공
시 해설 [손수건-문덕수]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해설 [손수건-문덕수]

  • 오제운
  • 등록 2026.03.28 16:57
  • 조회수 263
  • 댓글수 0

손수건

-문덕수

 

누가 떨어뜨렸을까

구겨진 손수건

밤의 길바닥에 붙어 있다

지금은 지옥까지 잠든 시간

손수건이 눈을 뜬다

금시 한 마리 새로 날아갈 듯이

금시 한 마리 벌레로 날아갈 듯이

발딱 발딱 살아나는 슬픔


* 문덕수     

- 청마 유치환 시인의 추천(1955)으로 문단에 등단 /  시집 : 『선 · 공간』(1966), 『본적지』(1968, 김종삼 · 김광림 3인 연대시집) / 『새벽바다』(1975), 『꽃잎세기』(2002) 등./ - 저서 : 시문학사 연구 총서 · 7 오늘의 시작법 / - 수상 : 서울시문화상, 예술원상 등.


「손수건」 시평(감상)

문덕수님의 「손수건」은 단 여덟 행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은유와 상징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길바닥에 구겨져 버려진 손수건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보살핌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존중받지 못한 존재를 상징한다. 그것은 사회적 주변부로 밀려난 인간의 처지와 겹쳐지며, 시적 화자의 내면을 드러낸다. 특히 이 시는 ‘지옥까지 잠든 시간’이라는 극한적 상황 속에서 손수건이 눈을 뜨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는 버려진 존재가 비로소 자신의 슬픔을 자각하는 순간이며, 그 슬픔은 생명력을 얻어 새나 벌레처럼 날아 오늘 듯 살아난다.

   

‘벌떡벌떡 살아나는 슬픔’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애를 넘어, 슬픔이 역설적으로 생명과 운동성을 획득하는 역동적 장면을 형성한다. 따라서 「손수건」은 버려진 사물의 이미지 속에 인간 존재의 고독과 소외를 투영하면서도 그 절망의 바닥에서 오히려 슬픔을 통해 살아남는 힘을 발견하는 시다. 짧지만 강렬한 은유와 상징의 결합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문덕수님의 시 세계의 응축된 미학을 보여준다.


필자:오제운 (문학박사/ 신태인교구장 /부안문인협회 회원, 동귀일체 고문)

화면 캡처 2026-03-28 170412.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