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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등골, 돌과 바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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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등골, 돌과 바람 사이

  • 박남문
  • 등록 2025.11.17 10:34
  • 조회수 8,147
  • 댓글수 0

검등골, 돌과 바람 사이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골짜기를 휘몰아간 날


부드럽고 아름다웠던 계곡

돌 속에 묻히고

사람의 길

조그만 논밭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돌과 풀 사이

시간 속 골짜기 너머

한 숨결이 남아 있다


해월 최시형

검등골에서 도를 받고

세상에 알린 자리


평등

존경

바람과 물 속에도

묵묵히 흐른다


돌 속에도

풀 속에도

평등과 존경의 숨결

여전히 살아

검등골을 지키며

시간 위를 흐른다


그리고

돌과 풀, 바람과 물

그 모든 것 속에서

골짜기는 조용히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세상과 세상 사이

흐르는 도의 숨결

 

 

군암 박남문(포항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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