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6.01.28 (수)
새해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입니다. 붉은 말은 말 가운데서도 가장 뜨겁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동물을 상징하므로 병오년은 만물이 충만한 기운으로 활짝 피어나는 해라고 합니다. 교인 여러분 한 분 한 분마다, 집집마다, 전국의 각 교구마다 활활발발한 한울기운으로 하시는 일마다 성과를 얻고 내실을 다져서 일년내내 항상 기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앙총부도 새해를 맞아 붉은 말처럼 포덕교화를 위해 힘차게, 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지난해 권역별 교역자간담회에서 제안 또는 요청받았던 숙제 외에도 새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첫째, 해월신사 탄신200주년을 일 년 앞두고 해월 최시형 신사 연구 자료집을 발간하는 일과 「읽기 쉬운 해월신사법설(가칭)」을 발간하는 일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둘째, 경주 동학교육수련원 수탁입니다. 경주시의 로드맵에 의하면 올해 중순에 공모를 진행한다고 하니 만반의 준비로 우리 교단이 수탁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교헌과 규정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을 지속하겠습니다. 높은 식견을 가진 교인과 교단 운영 경험이 많은 어르신의 조언을 구하고 교단 내의 여러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습니다. 넷째, 유튜브 천도교TV의 전문성과 홍보를 강화하여 교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천도교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이외에도 천도교 연구소의 활성화, 신입 교인을 위한 수련프로그램 진행, 지방교구 현장방문, 지역별 동학혁명기념사업회와의 관계 강화 등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자강불식(自强不息) 자세로 ‘굳세고 건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해월신사께서 용시용활을 말씀하셨듯이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일이라 하더라도 지금 시대에 맞게, 필요에 따라 조율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온고(溫故)는 과거의 업적이나 성과를 익힌다는 의미이고 지신(知新)은 새로운 것을 깨닫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온고와 지신이 따로 떨어져 있다면 참된 의미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온고(溫故)만 생각한다면 과거에 머물러 현실과 동떨어지게 되고, 지신(知新)만 강조한다면 근본없는 경박한 새로움이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전통을 이어받아 혁신을 이루자’와 같은 구호로만 이해한다면 공허한 외침에 그칠 수 있습니다. 두 단어는 서로 짝을 이루어 상호 의존할 때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의미가 드러납니다. 온고(溫故)를 얼마나 잘하는가, 즉 단순히 과거를 익히는 과정에만 그치지 않고 과거를 얼마나 깊이 성찰하고 고갱이를 습득하는가, 동시에 얼마나 멀리 앞을 내다보는가에 따라 지신(知新)의 깊이와 수준이 달라집니다. 성찰의 정도가 부족하면 새로움은 껍데기를 바꾸는 정도에 그치겠고, 한 치 앞만 바라본다면 다가오는 변화의 큰 물결 앞에 초라해질 뿐입니다.
포덕교화 사업은 성격에 따라 전문성, 정확성, 대중성 등의 가치가 각각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고, 장기, 중기, 단기 등 시간의 경중에 따라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데 그친다면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요즘 천도교를 알고자 하는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조금씩 늘어난다는 게 느껴집니다. 또한 여러 지자체에서 ‘동학’의 이름으로 조례를 만들어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동학’ 관련 기념사업회들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총부와 천도교인들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이런 움직임에 호응하면 포덕교화도 활기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몇 명의 유능한 지도자에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라 모든 천도교인이 나서야 약간의 성과라도 있을 것입니다.
해월신사법설 「개벽운수」 중 “隨運而達德 察機而動作 事事有成矣(운을 따라 덕에 달하고 시기를 살피어 움직이면 일마다 공을 이루리라.)”는 말씀처럼, 새해 붉은 말의 타오르는 기운으로 함께 움직여 봅시다. 한울님의 은덕으로 모든 교인들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심고합니다.

글 노암 강병로 중앙총부 종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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