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5.12.06 (토)
제162주년 지일기념식에서 박인준 교령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대구대덕교구 김정수 전 교구장은 포덕 157(2016)년 3월부터 포덕 166(2025)년 7월 12일까지 10여 년 동안 교구장을 맡아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교인들은 그의 노고를 기려 교단의 최고 영예인 교령 표창을 상신했고, 이날 그 뜻이 결실을 맺었다.
수상 소감을 묻는 말에 김정수 전 교구장은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련을 포함해서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저에게 교구장을 맡겨주신 것만 해도 송구한 마음인데, 이렇게 공로패까지 주시니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그간 교구를 이끌며 가장 보람됐던 순간으로는 가족의 입교를 꼽았다. “제 내수도와 장인, 장모님께서 입교한 일이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라는 김 전 교구장의 말에서 시천주 신앙이 개인의 삶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이어진 기쁨을 읽을 수 있었다.
그간 특별히 힘을 쏟은 사업으로는 교구 건물 보수와 공간 개선이 있다.
“노후된 교구 건물을 보수하고 1층 공간을 식당 및 휴게공간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교인들이 편안히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일은 김정수 전 교구장의 대표적인 업적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난 10년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약 7년 전 직접도훈 선출 과정에서 교인 간에 오해와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교구에 나오지 않는 선배님이 계신데, 몇 번의 시도에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계십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교구의 화합을 바라는 그의 바람은 여전히 간절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생업 관계로 포항으로 이사할 예정이라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구장을 내려놓은 뒤에도 생활 속에서 천도교 신앙을 이어가는 데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끝으로 중앙총부와 교인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에는 현실에 대한 성찰과 미래를 향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천도교는 종교로서의 매력이나 소구점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처럼 혹세무민할 수 있는 신앙도 아니고, 21세기 문화에 맞는 포교 방법이나 조직을 갖춘 종단도 아니라고 봅니다”라며 냉철한 현실 인식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일수록 교인들 각자가 오관 실행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앞으로의 시대 흐름을 내다보며 필요한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와 궁리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언급하며, “AI, 챗GPT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생활방식과 문화의식을 발전시키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 생활종교인이 되는 길을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라는 당부를 남겼다.
김정수 전 교구장의 발자취는 대구대덕교구의 발전을 넘어 교단의 미래를 위한 성찰로 이어진다. 그의 진솔한 목소리와 고민은 천도교가 시대와 더불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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