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5.12.07 (일)
천도교중앙총부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한반도 및 전 세계의 평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기시키며,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된 참상을 되새겼다. 이어 “우리는 깊은 고통과 분단의 상처를 안은 채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며, 전쟁이 남긴 아픔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천도교는 인류 공동체가 직면한 또 다른 갈등 상황에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기화된 전쟁,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등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폭력과 무력행사를 언급하며,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천도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교리를 바탕으로, 생명 존중과 평화 지향의 실천을 천명했다. 전쟁은 생명을 앗아가고 인간 존엄을 짓밟는 반생명적 행위라는 인식 아래, 천도교는 전쟁의 재발을 막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천도교는 “한국전쟁으로 순도·순국한 이들의 희생을 깊이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기억한다. 남북이 갈등을 넘어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과 무력 충돌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인류 연대를 염원한다.”라고 입장을 발표하였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앞으로도 인내천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시는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넘어,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새롭게 환기시키는 종교계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이번에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이다.
▪ 한국전쟁 발발 75주년 성명서 ▪
전쟁의 비극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향하여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천도교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전쟁으로 희생하신 모든 분들의 넋을 경건히 추모하며, 다시는 이 땅과 세계 곳곳에 전쟁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는 동족 간의 총칼이 부딪히는 비극의 전쟁에 휘말렸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스러지고, 삶의 터전은 폐허가 되었으며,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깊은 고통과 분단의 상처를 안은 채 오늘날까지 살아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전쟁의 참상을 기억함과 동시에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군사적 충돌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장기화된 전쟁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중동에서는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며 더 큰 재앙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전쟁은 생명을 앗아가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으며, 공동체의 미래를 파괴할 뿐입니다. 천도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임을 선언합니다.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는 오늘, 천도교는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우리는 한국전쟁으로 순도, 순국하신 모든 이들의 희생을 깊이 추모하며, 남겨진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기억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남과 북이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무력 충돌의 즉각적인 중단과 인류 공동체가 생명과 평화를 중심으로 연대할 것을 염원합니다.
천도교는 앞으로도 인내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실천에 함께할 것입니다. 전쟁을 넘어서, 다시는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6년(2025년) 6월 25일
천도교중앙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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