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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뿌리 ‘목천판 동경대전’, 천안에서 역사로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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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뿌리 ‘목천판 동경대전’, 천안에서 역사로 되살아나다

  • 신채원
  • 등록 2025.06.16 04:58
  • 조회수 4,548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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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 특별전 ‘공감 천안(우리가 기억할 유산)’전 2층 기획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목천판 동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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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 전시된 <목천판 동경대전>의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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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 전시된 <목천판 동경대전>의 해설

 

지난 6월 5일, 천안박물관이 1년 7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재개관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기획전 ‘공감천안: 우리가 기억할 유산’에서는 천도교의 경전인 ‘목천판 동경대전’ 진본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번 전시는 천안의 역사와 정신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목천판 동경대전은 오는 8월 3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목천판 동경대전’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저술한 경편들을 모아 간행된 경전으로, 1883년 충남 천안 목천에서 인쇄된 것으로 확인된다. ‘계미중춘판(癸未仲春版)’이라 불리는 이 판본은 ‘계미년(1883년) 봄에 다시 간행한 동경대전’이라는 뜻을 지니며, 경진판 이후 천안을 중심으로 확장된 동학 교세 속에서 간행된 중요한 유산이다. 간행은 해월 최시형 신사의 지도 아래, 당시 목천현(현 동면 죽계리) 김은경 접주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이 판본은 향토사학자 김종식 선생의 노력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김 선생은 독립운동가 김찬암 선생의 후손인 김진관 씨가 이를 가보처럼 보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2021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을 통해 감정받고 기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진관 씨는 조부 김찬암 선생으로부터 이 경전을 물려받은 부친이 작고한 뒤, 이를 소중히 간직해오고 있었다.

김종식 선생은 이미 2000년대 초, 이 판본을 복사해 독립기념관과 학계에 처음으로 알린 인물이며,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이용길 회장은 지역의 동학 관련 사료를 발굴하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려온 중심 인물이다. 이들의 노력으로 ‘목천판 동경대전’은 2023년 천안시에 의해 매입되었고, 공주국립박물관에 임시 소장되었다가 올해 드디어 천안박물관에 정식 소장되며 일반에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해당 전시는 이번 기획전 종료 후에도 3층 조선실에서 상설전시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와 함께 천도교의 또 다른 핵심 경전인 ‘용담유사’ 인쇄본도 함께 전시된다. 1860~1863년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지은 이 한글 가사집은 동경대전과 더불어 동학의 교리를 담고 있으며, 동학농민군의 군가로도 널리 불렸다. 천안박물관에는 김진관 씨가 기증한 1909년 인쇄본이 전시되어 있다.

 

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소속이기도 한 이용길 회장은 “목천판 동경대전이 142년 만에 천안 지역 문화자산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천안삼거리에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을 건립할 역사 · 문화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도서관은 단순한 보존 공간을 넘어, 동학과 혁명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하는 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창립한 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동경대전’ 간행소로 알려진 동면 죽계리부터 세성산 전투지까지를 잇는 ‘동학농민혁명의 길’ 탐방, 기념문화제, 기념도서관 건립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 해, 동면 죽계리 450번지 김은경 접주 집터에는 ‘계미중춘판 간행터’ 안내판이 세워져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성과 정신을 지역 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박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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