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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년 프로젝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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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년 프로젝트 만들기

그것이 수운 선생의 뜻을 잇는 일

  • 편집부
  • 등록 2024.11.27 13:12
  • 조회수 1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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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 최제우 대신사

 

올해는 동학(東學)을 창도한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선생의 탄신 20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다. 수운 선생의 가르침을 삶의 가치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선생을 기념할 수 있는 뜻깊은 해에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수운 선생은 1824년 10월 28일 경주에서 탄생해 오랜 구도의 고행 끝에 1860년 4월 5일 한울님과의 만남을 통해 동학을 창도했다. 선생이 창도한 동학은 ‘동국(東國)의 학’ 즉, 우리나라의 도학(道學)이다. 동학은 서세동점이라는 문명사적 위기 상황에서 오랜 우리의 문화적 자양분을 바탕으로 우리 땅에서 꽃피운 학문이며 종교이다. 그래서 동학을 자주적 근대화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학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동학혁명을 통해 낡은 체제를 넘어서고, 외세의 침탈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다. 동학이 천도교가 된 이후 일제로부터 독립을 위해 3.1운동을 일으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뒤이어 6.10만세 운동과 신간회로 대표되는 좌우 합작운동, 멸왜기도운동 등 독립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해방 이후에는 강대국의 힘에 의한 남북 분단을 저지하는 통일운동을 전개한 것도 우리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처럼 동학·천도교는 우리 역사의 자긍심이며 자부심이었다.

 

지금까지 수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탄신 기념행사는 여러 차례 있었다. 1924년의 탄신 백 년을 맞아서는 전국 천도교인의 성금을 모아 “수운대신사출세백년기념관”을 세웠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 기념관을 ‘우리 힘으로 만든 대중을 위한 공회당(公會堂)’이라고 칭송했다. 안타깝게도 이 기념비적 건물은 해방 이후 도시 정비 사업으로 허물어졌다. 

수운 선생의 탄신 150주년을 맞아서는 동학을 창도한 경주 용담정 일대를 성역화하는 사업이 진행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올해에도 지난 10월 28일 탄신 200년 기념일을 전후해 경주와 서울에서 다양한 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기념사업에는 읽기 쉬운 경전 간행, 학술 컨퍼런스, 자료집 발간, 문화행사 등 다양하고 알찬 행사가 있었다. 

 

이런 뜻깊은 수운 선생의 탄신 200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도 의미가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수운 선생 탄신 200년 기념 프로젝트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수운 선생이 저술한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직접 써보는 사경(寫經), 수운 선생의 주요 사적지를 답사하는 답사, 날짜를 정해 수운 선생이 지운 주문(呪文)을 지극히 생각하기, 수운 선생의 탄신을 기념하는 그림 그리기나 글짓기 등등 자신의 능력으로 가능한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실천했으면 한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올해가 가기 전에 충분히 가능하다. 

 

필자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보면 좋을까 생각하다 수운 선생의 사적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표영삼, 성주현 등 선행 연구자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운 선생과 관련된 사적을 살펴보고 현장도 다시 답사해 바뀐 부분을 정리하고 이전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그 성과를 천도교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인 『신인간』에 올해 1월호부터 11월호까지 연재하고 있다. 이제 한두 번 실으면 마무리될 것 같다. 답사를 진행하면서 경주 건천읍 조전리에서 수운 선생의 제자 가운데 한 명인 백사길(白士吉)로 보이는 인물을 찾았으며, 수운 선생이 남원으로 갈 때 경유했던 웅천(지금의 창원시)에 최치원의 유적인 천룡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수운 선생의 가르침을 삶의 가치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선생의 탄신 200년을 맞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통해 수운 선생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해보고, 내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가기를 권한다. 그것이 수운 선생의 뜻을 잇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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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강현(흥신포 직접도훈, 동의대학교 역사인문교양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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