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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중앙총부, 제70회 현충일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추모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천도교중앙총부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6월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 고귀한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1860년 수운 대신사께서는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는 신분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던 백성들에게 인간 존엄과 평등, 자주의 정신을 일깨웠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상은 1894년 동학혁명으로 이어졌고, 이후 3·1운동, 6.10만세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흐름 속에 면면히 계승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천도교중앙총부는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젊은이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스러져간 이들의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장병들과 소방관, 경찰관 등 평화로운 시대에도 공동체를 지켜낸 모든 이들의 희생 또한 현충일의 의미 속에 깊이 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도교중앙총부는 “그분들의 희생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자주의 정신, 평화의 길, 생명의 가치를 가르쳐주는 살아 있는 역사”라며, “한울님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성명은 종교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탱해온 수많은 희생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일깨우는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현충일을 맞아 발표한 천도교중앙총부 성명의 전문이다. 당신의 희생이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천도교중앙총부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한없는 감사와 경의를 바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께서는 1860년 한울님으로부터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가르침을 받으셨습니다. 대신사님의 깨달음은 신분차별과 수탈에 시달리던 민중들에게 ‘모든 사람은 존귀하며, 누구도 천하거나 지배받을 존재가 아니다’라는 대오각성을 열어주었습니다. 평등과 자주정신을 부르짖었다는 것으로 수많은 동학 선조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특히 1894년 일본의 경복궁 침탈에 맞서 일어난 2차동학혁명은 항일전쟁이었기 때문에 더욱 큰 희생이 따랐습니다. 수십만의 동학교도가 희생되셨습니다. 그러나 그 정신은 3·1혁명으로, 6.10만세운동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이 땅의 자주와 정의, 평등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오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수많은 호국영령들을 기립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자신의 젊음과 생명을 바쳤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남기지 못한 채 산화한 장병들의 헌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 위에 선 나라임을 잊지 않으며, 고귀한 뜻을 길이 기리고 이어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평화 시기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군 장병들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화재·재난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간 소방관들, 생명을 걸고 범죄와 싸운 경찰관들, 온몸으로 공동체를 지켜낸 모든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또한 현충일의 기억 속에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그분들의 희생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자주의 정신, 평화의 길, 생명의 가치를 가르쳐주는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삶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울님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유지를 따라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는 데 앞장 서겠습니다. 2025년 6월 6일 천도교중앙총부 심고 -
서울 북촌에 '잔망루피의 탄소중립 반짝체험관' 개관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 국산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함께하는 탄소중립 반짝체험관을 5일 서울 북촌에서 개관해 오는 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반짝체험관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친근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탄소중립 생활 습관 실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현재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오는 2050년에는 사라질 수도 있는 다양한 것들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예정이다. 종이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탄소중립 반짝체험관은 만약 탄소중립을 실천하지 않았을 때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 2050년 박물관의 '기후변화 전시존'과 '물가체험존'에서는 탄소중립의 실천이 없다면 사라질 수 있는 자연환경과 식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탄소중립 게임존'에서는 숨은그림찾기를 통해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행동을 찾아본다. '탄소중립 학습존'에서는 '잔망루피'가 탄소중립 실천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아울러 '탄소중립 게임존'을 방문해 탄소중립 실천 행동 찾기 게임에 참여하면 친환경 소재의 잔망루피 펄프형 수세미를 제공한다.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누리소통망(SNS)에 인증한 방문객에게는 탄소중립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카본페이(Carbon Pay) 응용프로그램으로 연결되는 잔망루피 엔에프시(NFC) 키링도 선물한다. 문체부는 이달부터 내달까지 '잔망루피의 제철 찾기' 캠페인도 병행한다. 제철마다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환경과 자원을 지키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잔망루피'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함께 이번 반짝체험관과 캠페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여론과(044-203-3033)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유기농데이 20주년…6월 한 달간 친환경 농산물 특별판매전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세종시 싱싱장터(도담점)에서 유기농데이 기념식을 열고, 이달 한 달 동안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유기농데이(6월 2일)는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구를 지켜온 20년, 커져라 친환경'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진행했다. 기념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고 판매하는 '파머스마켓'을 열었으며,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유기농데이 기념 주간을 맞아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펼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와 현대백화점, 올가홀푸드, 한살림, 두레생협 등 친환경 전문 판매점에서 특별 판매전을 열어 친환경 농산물을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대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과 점심(중식)을 유기농 쌀로 제공해 친환경 쌀 소비를 확대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농식품부는 올해 친환경직불제 개편, 친환경 벼 재배 확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지원, 저탄소농업프로그램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환경친화적 농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의 친환경농업 중장기 정책방향을 담을 제6차 친환경 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친환경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실 친환경농업과(044-201-2443)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보훈부, K9 자주포 철로 만든 '12만 1723개 태극기 배지' 배부국가보훈부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한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 1723명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는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이종혁 광운대 교수와 학생들이 6·25전쟁 전사자를 모신 함에 도포된 태극기 형상을 디자인해서 탄생했다. 특히, '끝까지 기억하는 국민,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를 부제로 정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과의 굳건한 약속을 다짐하는 보훈'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2020년 6·25전쟁 70주년, 2023년 6·25전쟁 정전 7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다. 6·25전쟁 75주년을 맞는 올해는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 1723명의 호국영웅을 상징하는 12만 1723개의 고유번호가 부여된 태극기 배지를 민·관 협업으로 제작했다. 이번 배지는 한화의 K9 자주포 철을 활용·제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더욱 뜻깊게 되새기는 한편, '일상 속 보훈 문화' 활성화를 위해 6월 호국보훈의 달 주요 보훈행사 현장에서 별도 태극기 부스를 설치하고 12만 1723개의 태극기 배지를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6일 현충일 당일 국립서울현충원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DNA 채취 현장과 연계한 태극기 배지 배포를 추진해 국민과 함께 캠페인을 완성해 갈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 6일~7일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 현장에서도 별도 태극기 부스를 설치해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야구장에서 한화이글스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태극기 부스를 설치해 태극기 배지를 배포하고, 6·25전쟁 제75주년 행사장(대전컨벤션센터, 6.25)에서도 태극기 배지 배포를 통해 이번 캠페인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 한 달 동안 네이버 해피빈 '모두의 보훈 <드림> 기부'와 한국보훈진흥회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기부'를 함께 진행해 온·오프라인 통합형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태극기 캠페인에 사용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패키지는 아직도 우리 산야 어딘가에 무명으로 잠들어 있는 국군 전사자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국민에게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에 담긴 정부의 약속과 강한 의지를 표현하도록 디자인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하고 국가가 책임진다는 다짐과 의지를 담아 일상 속에서 보훈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한화그룹, 네이버 해피빈과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유족께 국민과 정부의 약속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국가보훈부 대변인실 홍보담당관(044-202-5090)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안동 삼산고택' 국가유산 지정 예고330여 년 간의 역사를 이어오며 독립운동가 10여명을 배출한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의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은 삼산(三山) 류정원(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시는 고택으로, 류정원의 아버지 참판공 류석구가 1693년 계유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향불천위'는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을 지역유림이 발의해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한 신위다.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의 택호인 '삼산'은 류정원이 고택의 안마루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앞산의 산봉우리 셋이 나란히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삼산으로 정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후 고택이 있는 마을의 이름으로도 불리게 됐는데, 고택은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5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경북 북부지방의 전형적 'ㅁ'자형 뜰집 형태이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건립되어 내·외 공간 구분이 명확한 편이다. 또한 건물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수장재(문, 창호, 난간 구조나 골격 등과 같이 집을 꾸미는 재료)에서 조선 후기 반가의 특징이 잘 남아있다. 안채는 안방이 대청과 나란히 중심공간을 반분해 배치되어 있어, 안동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인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안방과 상방을 두는 평면구성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안채 정침은 '一'자형의 팔작지붕이고, 아래쪽으로는 좌우익사와 중문채가 'ㄷ'자형으로 배치된 단순한 지붕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각 공간의 축조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류정원은 평생 '주역'을 깊이 연구해 '역해참고'와 '하락지요' 등의 저술을 남겼으며, 후손들이 그의 학문적 업적을 계승했다. 관직으로는 현감을 거쳐 사도세자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활동했고, 이후 대사간과 호조참의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지방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선정을 베풀어 많은 칭송을 받았는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모범사례로 11회나 등장할 정도로 당대 명망이 높았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에 대해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을 적극 발굴·지정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의 :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 민속유산팀(042-481-4945)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팔자(八字) 걸음하늘과 하나되기 위해 거울 앞에서 일 자 걸음을 연습했다. 그런 뒤, 도로 위에서 허리를 펴고 앞을 똑바로 바라보고 좀더 폭을 넓혀 걷기 시작했다. 걷기가 어느 정도 무르 익었다고 생각되자, 거울앞에서 걷기를 해 보았다. 앞으로 걸어도 팔자 걸음, 뒤로 걸어도 팔자 걸음. 아 ! 거울 속에서 본 내 걸음은 굽어진 팔자 걸음. 순간, 심한 충격에 멈춘다, 심장이 흔들린다, 발끝이 다시금 거울을 향해 일 자 걸음을 디디며 하늘과 하나 되기를. 作 운암 오제운(신태인교구장) -
해월신사 순도일 맞아 천덕산 묘소에서 참례식 봉행지난 6월 2일 해월신사 순도일을 맞아 여주시 천덕산(금사면 주록리 산 138)에 자리한 해월신사 묘소를 참례하였다. 참례식에는 박인준 교령을 비롯하여 김성환 연원회 의장, 명승철 연원회 부의장, 강병로 종무원장, 김 산 유지재단이사장, 서소연 교무관장, 이동희 경리관장, 최인경 사회문화관장을 비롯한 교역자 및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하였다. 참례식은 전명운 교화관장의 집례로 청수봉전, 심고, 주문3회 병송, 분향 등으로 이어진 후 헌화 및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박인준 교령은 인사말에서 “바쁘신 중에도, 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많이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해월 신사님의 마지막 모습은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가 촬영한, 사형 직전의 사진 속 모습입니다. 그 사진에서 해월 신사님은 상체를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쓰러질 듯한 몸을 지탱하기 위해 뒤에서 누군가가 잡아주고 있었다고도 전해지며, 혹은 뒷벽에 못을 박고 옷을 걸어 상체를 억지로 세워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진 한쪽에는 ‘처교죄인 동학괴수 최시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두 발은 터질 듯이 부어 있었고, 옷은 남루했으며, 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수염도 깎지 않아 무성했습니다. 그러나 그 눈빛은 영롱하고 낯빛은 슬기롭고도 웅장했습니다. 해월 신사님의 모습은 마치 성자처럼 인자하고 따뜻했으며,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 가장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 계십니다. 해월신사께서는 포덕 39년, 곧 1898년 6월 2일 오후 5시경, 단성사 뒤편 한성감옥 교형장에서 순도하셨습니다. 이틀 뒤인 6월 4일,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신사님의 시신은 광화문 밖에 버려져 있었고, 이를 이종훈, 김준식 등이 수습하여 제자이신 손병희, 김연국, 박인호 상사님 등과 함께 광주 송파 이상하의 집 뒷산에 안장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포덕 41년, 1900년 5월 1일, 박인호 상사께서 송파 묘소에서 유해를 다시 거두고 손병희, 김연국 등 여러 동덕들과 함께 이곳 천덕산 중턱에 이장하였습니다. 유해를 옮기던 날도 비가 장대처럼 퍼붓는 밤이었습니다. 춘암 박인호 상사께서는 칠성판에 유해를 모시고 각목으로 천을 감아 지고 오셨습니다. 오던 중 어느 여인의 집에서 유숙하게 되었는데, 그날 밤, 빗속에서 처마 밑에 유해를 세워두고 상사께서는 밤새 서서 옆에서 주문을 외우셨다고 합니다. 그 광경을 본 주인은 ‘세상에 저런 효자가 또 어디 있을까’ 하며 크게 감탄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후학들이 스승님의 뜻을 기리고 추도하는 것은, 그 가르침을 널리 펴서 정신을 개벽하고 세상을 다시 개벽하겠다는 다짐이자 실천입니다. 더욱이 내후년은 해월 신사님의 탄신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계기로 스승님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기리고 널리 현창하고자, 총부에서는 다양한 뜻깊은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 일에 동덕 여러분께서도 함께 참여해 주시고, 정성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정성과 노력이 모여, 포덕이 크게 일어나고 마침내 천도교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함께 기대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용근 여주교구장의 해월신사 묘소 일대를 정비하고 동학의 길 코스를 기획한 여주지역 관련단체 소개가 있었으며, 단체 회원들이 해월신사를 기리며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찾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해월신사 묘소 참례식을 마친 후, 이날 묘소 앞에 묘목을 심기 위해 빗길을 달려온 이임언 동덕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순도 제127주기를 맞이하는 해월신사의 정신과 뜻을 기리는 이번 참례 행사는 많은 이들의 정성 속에 큰 의미를 되새기며 봉행되었다. -
천도교 화악산수도원, 개원 55주년 기념식 열려…경기도 가평 화악산 기슭에 자리한 천도교 화악산수도원이 개원 55주년을 맞아, 포덕 166년 5월 31일 개원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수도원 창립 이래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이어온 수행과 정진의 길을 되돌아보고, 수도원의 창립정신을 계승하여 ‘대도중흥(大道中興)’의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수도원 내부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인, 교단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수도원의 지난 55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개식과 함께 화악산 수도원 개원정신을 상징하는 ‘시천주(侍天主), 양천주(養天主), 각천주(覺天主)’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사, 축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선우철수 수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말 감사합니다. 이곳 화악산 수도원은 올라오는 길이 쉽지 않아,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방문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처음 오신 분들도 몇 분 계신 것 같아 더욱 반갑습니다. 화악산 수도원은 현대적으로 지어진 최초의 수도원 중 하나로, 지난 55년 동안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와 수련에 임해 주셨습니다. 비록 코로나 이후로도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깊은 수련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올해로 개원 55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수도원도 조금씩 변화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광걸 영등포교구장은 “저희 화악산 수도원은 차를 타고 와도 좋고, 땀을 흘리며 걸어와도 참 좋습니다. 여기서 하루 이틀 주문 공부하다 보면 더 그런 마음을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또 “천도교 화악산 수도원은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의 천도 심법을 실천하며, 세 분 스승님을 통해 완성된 천도 진리를 체득하는 마음의 도장”이라며, “한울님께서 대신사님께 영부주문을 내리셨고, 해월신사님, 의암성사님을 거쳐 오심즉여심의 동맥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월산 종법사님의 헌신으로 끊어진 도맥이 회복되고, 오늘의 진리를 우리가 다시 붙잡게 되었습니다”고 강조했다. “화악산에서 흘린 참회의 눈물, 감사의 마음, 그리고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진리를 깨달은 그간의 날들을 되돌아보며, 이 귀한 날 참석해주신 교령님과 연원회 의장님, 종무원장님, 연원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조 교구장의 말은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준암 박인준 교령은 격려사에서 "이 험한 길을 걸어 이 높은 곳까지 올라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이 수고로움조차 하나의 ‘수도’라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저에게 화악산 수도원은 예나 지금이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중요한 곳입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기운이 모이는 자리이며, 수련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우리 경전인 『해월신사 법설』의 「천지이기」 편에서도 여러분께 익숙한 말씀일 텐데, ‘이(理)’와 ‘기(氣)’에 대해 설명하고 계십니다. “천지는 한 물덩어리이니라.” 우리 몸도 물덩어리이고, 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이와 기가 둘이 아니며 하나라는 뜻입니다. 화악산 수도원이야말로 바로 그 ‘이와 기’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이곳에는 맑고 강한 기운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수도에 전념하면 반드시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이런 훌륭한 자리에 수도원을 세우고, 그동안 영등포 교구에서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곳 화악산에서 스승님의 뜻을 받들어 심복으로서 수도에 전념하고, 도통의 경지에 가까이 다가가며, 그 기운으로 천도를 펼쳐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이 화악산 수도원이 천도교 수도의 깊은 역사를 이어가는 중심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원회의장은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처음으로 화악산 수도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산길을 오르며, 처음 뵙는 분들 앞에 다소 송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화악산 수도원 개원 55주년을 함께 축하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55년 동안 이 수도원을 지켜오고 발전시켜 주신 정원포와 영등포 교구의 교인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잘 아시겠지만 수도원을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단 내 여러 수도원들 가운데서도 화악산 수도원은 가장 모범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화악산 수도원이 더욱 발전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주시고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55주년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 인사로 제 마음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축사를 했다. 이상선 정원포 도정은 화악산 수도원의 설립 과정에 대한 소회와 함께 "이렇게 좋은 자리를 우리 영등포 정원포의 선배님들 수도원으로 만들어주셔서 참 수련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걸 감사드립니다." 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이번 개원기념식에 참석한 교인들은 오랜 세월 신앙을 지켜온 수련의 장인 화악산수도원의 55주년 개원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을 마친 후에 참석자들은 수도원 경내를 조용히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 수도원에서 직접 딴 산나물 등으로 준비된 식사를 했다. 화악산수도원은 1970년 포덕 111년에 창립된 이후, ‘정심(正心)·정도(正道)·정행(正行)’의 삶을 실천하며 천도교 수행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개원기념일을 맞이하여 지난 5월 18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21일간의 특별수련을 봉행하고 있다. -
천도교,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 ···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 위해 함께하겠다”천도교중앙총부(교령 박인준)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국정 운영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뜻을 밝혔다. 천도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길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큽니다. 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함으로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개혁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이 간절한 목소리에 응답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들의 의지와 희망이 만든 결과”라며, “내란 시도와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국민은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용기와 헌신은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시국을 1860년대 동학 창도 당시와 유사하게 진단하며, “기득권의 불의한 카르텔과 사회적 불평등은 오늘날 국민을 다시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민이 주체가 되는 지방자치의 정신을 국정 핵심에 두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적극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천도교는 “국민은 약속을 지키고, 약자를 돌보며,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한울님의 뜻을 따라 천도교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며 대통령의 국정이 바르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입장문의 전문이다. 대한민국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이 시점에서, 대통령께서 언제나 한울님의 감응 속에 계시기를 심고드리며, 앞으로 5년의 여정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국민들의 굳센 의지와 희망 속에서 선출되었습니다. 최근 우리는 대통령의 내란 시도와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었고, 국민들은 충격과 상처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계엄령의 위협을 맨몸으로 막아내고, 추운 겨울을 광장에서 보낸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해 주시기 바라며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진정한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직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이익을 중심에 두고, 급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실용적인 외교와 균형 잡힌 안보 전략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착실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남북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협력, 인도적 지원 확대, 이산가족 상봉 재개, 남북 공동 경제·환경 프로젝트 추진, 청년·문화 교류 활성화 등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통일 기반 조성 방안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평화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대통령께서 평화와 상생의 리더십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착실히 구축해 나가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대한민국은 1860년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께서 동학을 창명(彰明)한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시절 탐관오리의 수탈과 억압이 민중을 도탄에 빠뜨렸던 것처럼, 오늘 우리는 기득권의 카르텔과 불평등한 법치, 극심한 빈부격차 속에 고통받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당시 민중은 동학을 통해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신 존재(侍天主)’라는 자각을 하게 되었고, 이 자각은 결국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집강소 자치 행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집강소는 민중이 직접 세운 자치조직이자, 우리 역사상 최초의 지방분권적 실천으로서, 탐관오리를 몰아내고 공동체의 정의와 질서를 세운 상징이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처럼 국민이 주체가 되는 지방자치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살아날 때,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합니다. 21대 대통령께서는 동학의 핵심 가르침인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말씀을 깊이 새기시고, 이 시대의 보국안민(保國安民)과 제세구민(濟世救民)의 사명을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더 이상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대통령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어떠한 위기와 위험 속에서도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정부, 신뢰받는 국가 시스템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 더 이상 무기력한 정부가 아니라, 공약을 지키고 약자를 먼저 돌보는 대통령,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국민의 편에 서는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천도교는 한울님의 뜻을 따라 언제나 국민의 안녕과 대통령님의 국정이 바르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한울님의 은덕이 대통령님과 이 나라 위에 늘 함께하시기를 심고합니다. 2025년 6월 4일 천도교중앙총부 준암 박인준 교령 심고 -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앞두고 대국민 호소문 발표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이하 원로회의)가 지난 5월 2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한 표가 이 나라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니, 책임 있는 선택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간절히 당부하였다. 원로회의는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진정한 지도자는 권력다툼이 아닌, 국민을 향한 참된 봉사와 헌신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 화해에 대한 염원을 담아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넘어 평화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은 시대가 부여한 지도자의 책무이며, 남과 북이 대화와 협력으로 하나 되는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천도교의 ‘동귀일체(同歸一體)’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끝으로 원로회의는 “새로운 지도자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헌법을 수호하며, 정의롭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전하며, “이 땅에 평화와 희망, 그리고 민족의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천도교에서는 박남수 전 교령, 이범창 전 종무위원장이 이번 호소문 발표에 함께했다. 아래는 호소문의 전문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한국 사회의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며 평생을 종교적 소명과 도덕적 책임 속에 살아온 원로 종교인들입니다. 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입니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대한민국의 정의 실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 국민의 안녕과 행복, 그리고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첫째, 선거는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공정한 선거에 있으며, 모든 후보자와 정당,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원칙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부당한 비방이나 허위 정보로 민심을 왜곡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 국민의 행복과 생명을 최우선하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대통령은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청년의 미래와 노년의 존엄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권력을 위한 정쟁이 아닌, 국민을 위한 헌신의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길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은 이 시대 지도자의 사명입니다. 대화와 협력의 정신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날을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이번 선거가 계엄과 내란을 극복하여 분열과 대립이 아닌, 통합과 상생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지도자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헌법을 수호하면서 정의롭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국정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이 땅에 평화와 희망, 행복이 넘치기를 우리 모두 희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소중한 한 표가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입니다. 책임 있는 선택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25년 5월 28일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전 회장 천도교 박남수 전 교령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유교 손진우 전 성균관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전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협의회 전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전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사진, 자료제공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