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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한국역사학과, 동학혁명기념관서 역사특강 진행

기사입력 2025.09.25 15:23 조회수 1,03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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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영 관장 “2차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으로서 독립운동의 출발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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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봉준 재판소로 이송 직전 모습 녹두장군 전봉준의 유일한 사진으로 알려진 재판소행 사진이다. 1895년 2월27일 한성 일본영사관으로 압송된 전봉준이 재판소로 이송되기 직전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 일본인 사진사 무라카미 덴신이 촬영한 것으로(국가기록원제공) 현재 동학혁명기념관에 전시중이다. 사진제공 전주동학혁명기념관

     

    국민대학교 한국역사학과 학생 70여 명이 9월 25일 오전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동학혁명기념관을 단체로 방문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홍영의, 이재경 교수가 인솔해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

    기념관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첫 특강에서는 국민대 교수들이 동학 사상의 개요와 1차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에 대해 설명했으며, 학생대표가 준비한 자료집을 낭독하며 이해를 도왔다.

    이어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이 직접 나서 2차 동학농민혁명과 동학의병전쟁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 관장은 “1차 혁명은 반봉건 운동, 2차 혁명은 반외세 항일무장투쟁”으로 규정하며, 특히 2차 혁명의 항일독립운동적 성격을 강조했다.

    그는 “1차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강소를 중심으로 한 폐정개혁안은 조선은 물론 동아시아 최초의 민주자치시대를 열었다”며 그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그러나 청군과 일본군의 개입으로 청일전쟁이 발발했고, 일본군은 경복궁을 무단 점령하여 고종을 사실상 포로로 삼고 조선군의 무장을 해제하며 친일 내각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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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학교 한국역사학과 학생 70여 명이 9월 25일 오전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동학혁명기념관을 단체로 방문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 전주동학혁명기념관

     

    이 관장은 특히 일본군의 불법 경복궁 점령 사건을 계기로 동학농민군이 일본과의 전면 항전에 나서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전봉준·손화중 장군의 남접군과 해월 최시형·손병희 장군의 북접군은 해월의 총기포령 아래 일본에 맞선 항일전쟁을 선포했으나,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주력 부대가 대패하며 패배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장흥, 대둔산, 보은 등 전국에서 이어진 동학의병전쟁도 결국 막을 내렸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 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독립운동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최근의 촛불 시민혁명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정신이 남북평화통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와 보훈부는 최시형, 전봉준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내릴 수 있도록 입법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학생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이 단순한 농민운동을 넘어, 항일독립운동의 출발점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는 사실을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전주동학혁명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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